
한 표의 차이로 세상이 바뀐다. 1645년 대영제국은 단 한 표차로 올리버 크롬웰에게 영국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부여했으며, 1649년 영국 찰스1세는 단 한 표차로 처형되었으며, 1776년 미국은 한 표차로 독일어 대신 영어를 국어로 채택하였으며, 1839년 마커스 몰튼은 한 표차로 미국 매사츄주의 주지사가 되었다.
또한 1875년 프랑스는 단 한 표차로 왕정에서 공화국이 되었으며, 1923년 아돌프 히틀러는 단 한 표 때문에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나찌당을 장악했다.
1839년 마커스 몰튼은 단 한 표 차이로 미국 메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됐다. 그와 경쟁했던 후보자로 당시 현직 주지사였던 에드워드 에버렛은 당일 투표참여를 독려하느라고 그만 자신이 투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돼서야 그 사실을 깨닫고 투표소로 달려갔다. 그러나 5분이 늦었다. 결국 투표를 못했고 1표차로 졌다.
미국 주지사라면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명될 수 있는 자리. 자신의 한 표 때문에 놓쳤다. 한 표는 이처럼 엄청난 위력을 가진다.
담양에서도 지난 2005년 축협장선거 때 똑같은 득표수를 기록하고도 나이 때문에 낙선의 고배를 마시거나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등 진기한 기록이 잇따랐다.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민주정치에서 유권자의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기권도 참정권의 소극적 실현 방법이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지만, 참정권의 적극적 성격으로 보아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더라도, 차선책으로 조금이라도 덜 싫은 후보에 표를 던지는 것이 그냥 외면하는 것보다 낫다. 이는 정치 변화와 발전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 혁명을 통해 참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빠짐없이 이번 선거에 참여해 그리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함에 있어 혈연·지연·학연 등의 연고주의에 따른 선택을 버리고 후보자의 정책과 실행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후보자를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지역의 미래를 구상하는 밑그림이 되어야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인지 유권자 모두가 검토하여야 한다. 투표참여는 국민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다.
투표에 불참하면 내가 바라는 후보가 선출되지 못할 것이다. 투표의 포기는 하나의 무임승차다. 그러므로 정치에 무관심하지 말고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6월4일은 투표에 꼭 참여 합시다.
6월4일 선거일 투표가 어려우면 5월30일부터 5월31일 양일 중 하루를 선택하여 읍·면·동사무소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시기 바란다.
우리 지역을 4년동안 책임지고 이끌어 갈 지역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6·4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신의 한 표가 우리의 미래와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바꾸는 결정적 한 표가 될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투표에 적극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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