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매수-광주담양 통합 ‘쟁점’
유창종 “인사권 배분, 공사 약속한 사실없다”
최형식 “후보매수 시도는 전국적 망신거리”
신동호 “자치권·정체성 빼앗긴 통합에 반대”
지난 28일 열린 KBS광주방송 담양군수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최형식 후보는 유창종 후보에 대해 “후보매수와 관련해 ‘50대 50으로 인사권을 나누자. 비용을 보전해주겠다. 이번 한번만 하겠다’는 내용이 동아일보에 보도되며 전국적인 망신거리가 됐다”며 “녹취록을 보면 유창종 후보는 선거법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는 중대 범죄로 검찰이 수사를 마치고 기소하면 빠져 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동호 후보는 ‘후보 매수’와 관련 “동아일보 1면과 사설에 나왔는데 본인이 그 자리에 있었고 녹취록대로 발언을 해서 고발됐다는 것인데 그것마저 아니라고 한다면 중앙신문도 안 믿겠다는 것이냐”며 “유창종 후보가 새롭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으면 나름대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유창종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주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며 “내 입으로 인사권 배분이나 공사를 약속한 사실이 정말 없고 논의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또 도로변 대나무 식재와 광주시 담양군 통합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 후보는 최 후보에 대해 “죽녹원은 잘한 것이지만 도로변과 뚝방에 외지에서 1주당 4만원에 사온 대나무를 계속 심는 것이나 대나무 생태공원에 174억원을 쏟아 붓고 12차례나 설계를 변경해 주민원성을 듣는 것은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가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유창종 후보가 행정을 오랜 기간 동안 했다면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지 말고 담양군청 담당자에게 사실을 확인해서 질문을 해야 한다”며 “도로변에 대나무를 식재하는 것은 군비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경제수종으로 선정돼 국비지원사업으로 식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또 “맹종죽 모죽이 담양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외지에서 대나무를 사오는 것이며, 그것도 담양군이 아니라 산림조합에서 사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광주담양 통합과 관련, 유 후보는 광산군 사례를 거론하며 “인구를 늘리고 경제를 살리는 방안이며, 농촌군의 법적 지위를 가지고 소속만 바뀌기 때문에 농업인에 불리하지 않지만 군민의사를 살펴 행정과 의회, 주민 3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최 후보는 “법과 제도적으로 불가능 하고 실현가능성도 없는데 마치 이것이 가능한 것처럼 이야기 해서 지역분열로 연결되고 있다”며 “군수권한 사항이나 의회의 의결, 또는 주민투표로 결정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며 설령 이것이 이뤄진다해도 전남도와 정부가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건의에 불과하다”고 반대했다.
신 후보는 “자치권과 정체성을 빼앗긴 통합은 반대하며, 특히 담양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안을 선거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되며 편가르기나 표대결에 이용하는 것은 더욱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