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동원 없이 가족·자원봉사자만으로 선거레이스
결과 겸허히 수용, 아름다운 동행 약속 ‘신선한 바람’

신동호 교수는 선거로 갈라진 민심에 편승해 소수의 집단들이 독점해온 선거문화를 바꾸고 유권자들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선거운동 과정부터 바뀌지 않으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 새로운 선거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결과보다는 과정이 새롭고 깨끗해야 한다는 학자로서의 소신에 따라 세를 과시하고자 조직을 동원하는 방식 보다는 유권자 개개인에게 후보자가 직접 호소하고 자신을 알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선거를 마친 후 성명서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당선자를 축하하고 담양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약속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신 교수는 “예비후보자 60일과 본선거 13일로 제한된 현행 선거법은 정치신인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에는 너무나 짧고 법을 지키는 사람이 불리한 구조로 돼 있다”며 “선거법의 합리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 교수는 “선거법을 지키고자 선거기간 이전에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나누는 행위를 일체 하지 않은 바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기 이전까지 ‘선거에 나올 건가, 아니면 나오지 않을 건가’라는 질문으로 시달렸다”고 들려줬다.
그는 “미국처럼 정치지망생들이 유권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상시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이 개정돼야 한다”며 “풀 것은 과감하게 풀고 ‘돈 쓰고 사람 실어 나르는 것’과 같은 불법행위들은 더욱 단속을 강화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새로운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선거캠프도 가족과 10여명의 등록된 운동원 및 순수 자원봉사자로 꾸렸다”며 “조직원과 청중들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개인연설회는 물론 출판기념회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신 교수는 특히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됨됨이, 정책, 비전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판단하며, 선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남의 선거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선거풍토가 하루 빨리 청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분열의 골이 너무 깊은데 담양발전을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며 “군민 대화합을 위한 최형식 당선자의 실천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며 언제든지 적극 참여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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