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희망 프로젝트
만남·교류 왕성한 환경친화적 마을로 탈바꿈
주차장 등 기초생활기반 확충, 경관개선 필수
복지회관 활용 지역역량강화사업 발굴·운영


담양군 공직자들의 정책연구모임인 ‘창조마을’이 수북면 농촌중심지를 매력 있고, 만남과 교류가 왕성하며, 환경친화적인 곳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창조마을팀은 지난 3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최형식 군수를 비롯 실과단소장과 공무원, 일반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무원 정책연구모임 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부상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특전을 받았다.
올 1월 주미경 수북면 마을가꾸기담당을 팀장으로 김용운(안전건설), 김성아(고서), 이한나(봉산), 최현화·김지혜(도시디자인), 김영은·김철완(관광레저)와 수북면 주민 정종옥씨 등 9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담양군 전체가 아닌 수북면 농촌중심지로 연구범위를 한정하고 이곳을 활성화시키고자 창조마을로 리메이크하는 희망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의 여건을 분석하고 △수북면 농촌중심지 여건을 살펴봤으며 △이를 토대로 수북면 농촌중심지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도출해냈다.
#연구범위
향후 첨단문화복합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수북면으로 한정해 주민과 함께 면소재지 일원의 문제점을 찾으며 지역을 재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정부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산어촌개발사업분야 선정을 목표로 수북면 농촌중심지를 창조마을로 리메이크시키기 위한 지역내 역량강화사업, 지역개발, 경관조성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보려 한다.
◈지역발전정책 여건
그동안의 광역경제권을 중심으로 하는 3차원적인 발전방식에서 주민 개인의 행복증진에 초점을 두는 ‘지역행복생활권’을 중심으로 하는 체감적인 방식으로 전환되며 지역발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들이 지난해 7월 ‘지역희망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지역행복생활권 사업
지역행복생활권은 전국 어디에서나 양질의 기초인프라, 일자리, 교육, 문화, 의료,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주민의 일상 생활공간으로 이웃 시·군(특별·광역시 포함)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구성하는 공간이며, 중심도시·농어촌중심지(읍·면)·인근마을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전국 56개 생활권이 있다.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53개 생활권에서 118건의 사업을 신청받아 사업타당성과 지역간 연계성 등이 높은 36건의 사업을 선정하고, 3년간 60억원(국비 80~90%) 이내를 지원하기로 했다.
#창조지역사업
지역의 유·무형 자산을 토대로 적은 예산을 갖고도 창조적인 발상으로 지역주민이 참여해 경제·사회·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발전 잠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27개 사업이 선정됐다.
우수사례로는 부산시의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경관농업이라는 창조적인 관광상품을 만들어 낸 순천시의 인풋전략, 올레길을 활용한 6차산업화로 경제활성화를 도모한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 자치와 문화를 주제로 하는 마을공동체의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는 광주 북구 시화마을이 손꼽히고 있다.
#수북면 농촌중심지 여건
13번 국도를 중심으로 면소재지를 동일생활권으로 하는 중심지는 수북리, 나산리, 대방3리, 풍수1·2리가 해당된다.
이곳은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무분별한 주정차난 ▲정비가 필요한 마을안길 ▲숲과 휴식공간이 부족한 주민쉼터 ▲무분별한 가설물과 노후된 건물 및 조잡한 상가 간판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농촌중심지 기본 방향
중심 가로 정비, 마을안길 정비, 주차장 조성, 상가간판 정비를 통한 기초생활 확충, 게이트볼구장과 연계되는 주민쉼터를 조성해 활기 있고 건강한 생활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가는 것과, 대흥저수지와 연계한 수변공원 개발 및 친환경에너지시설 설치를 통한 복지회관 운영비용 절감 등 환경 친화적인 마을을 만드는 것으로 이뤄진다.
◈중심지활성화 희망 프로젝트
#기초생활기반 확충
친환경 생태정원형 주차장, 마을안길 정비, 자원환경과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숲과 주민쉼터 조성, 복지회관 친환경에너지시설 설치, 안내판 및 이정표 설치를 통해 기초생활기반을 확충해 나간다.
주차장은 수북파출소 인근 부지에 조성하되 파출소 담장을 허물고 인근 상가와 관공서를 인도로 연결하는 개방형 설계를 도입하는 것과 함께 입체형 조경으로 만남의 공간을 만든다.
마을안길은 농촌중심지 종합정비사업과 주변 관광자원을 축으로 면소재지와 연결되는 도로들을 정비해 면소재지나 마을로의 접근성을 개선한다.
생태숲은 면소재지 교통섬과 메타길을 연계해 주민쉼터를 조성하고, 수북게이트볼구장과도 연결시켜 주민복지활동의 거점공간으로 발전시킨다.
또 복지회관에 태양열설비 300㎡와 보일러를 설치해 운영비용을 절감시키고, 면소재지의 종합적인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안내판과 마을별 유래 및 전설, 자원 위치 등이 포함된 마을안내판도 설치한다.
#지역경관개선
농촌지역의 자연경관과 농촌다움을 체계적으로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한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수북면 농촌중심지 종합정비사업에 따른 개발시설의 경관계획 수립을 유도한다.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면소재지 중심도로와 도로변 상가의 간판을 정비해 지역의 테마를 살려나간다.
간판을 정비할 때는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단조롭고 획일화된 디자인을 피해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지역역량 강화
수북면은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12개 마을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기 때문에 구심점인 복지회관을 주민들의 문화나눔의 장소, 아동의 방과후학교 등 주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영리법인,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모집해 노인이용시설, 아동 작은도서관, 텃밭, 카페 등을 운영하게 한다.
또 담양읍이나 광주로 나가는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편리하지는 않은 실정을 고려해 도서관 셔틀버스를 운영해 복지회관 문화사업 활성화는 물론 주민편의를 증진시킨다.
이와 함께 복지회관에서 마을공동문화사업을 운영해 어머니학교, 아버지학교, 어르신유치원, 방과후 아동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한다.
아울러 주민역량이 뛰어난 마을을 견학하게 해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동기를 부여하고, 사업의 진행사항과 연관된 요소를 가진 견학장소를 선정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성공방안과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한다.
이외에도 체계적인 지역마케팅을 실행해 권역에 대한 총체적인 가치를 높이고 지역발전을 촉진하며, 주민의 자긍심과 단결심을 고취하는 브랜드개발, 캐릭터개발, 브랜드마케팅교육을 실시한다.
#결론
정부의 지역발전정책과 민선6기 지역발전정책의 키워드는 ‘지역주도’로 주민이 주도하는 행복시대 구현을 추진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지역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맞아 ‘창조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연구범위를 수북면 농촌중심지로 한정해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을 재발견하고 창조마을로 리메이크하기 위한 대안을 찾고, 지역의 행복충만, 도시민이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향수를 간직하고 노후를 즐길 수 있는 희망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수북면 농촌생활중심지는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무분별한 주정차문제, 각종 도로기반시설 사업으로 인한 노후된 마을안길, 휴식공간이 부족한 주민쉼터 등 기초생활기반 확충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무분별한 시설물로 인한 중심도로변 시선분산, 노후화되고 조잡한 상가간판, 면소재지 교통섬의 비효율성, 메타길 산책로 개선 등 지역경관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아울러 수북면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마을사업과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마을리더나 사회단체별 선진지견학과 단순한 목욕탕 운영과 단기강좌에 머물고 있는 복지회관의 문제점도 해결돼야 한다.
담양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향토자원, 쾌적한 주거환경, 건강한 소비생활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또 변화와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지자체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해 농촌 어메니티를 증진시키는 것과 함께 계획적인 개발을 이끌어 주민소득을 향상시키고 마을단위 공동체를 활성화시켜 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