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인류는 필요한 단백질의 대부분을 가축을 사육하여 얻어왔으나 가축사육을 위한 사료작물 재배에 전 농경지의 86%가 소요되고 있는 실정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미래에는 경지를 확보할 수 없어 가축사육을 통한 단백질 확보가 난망한 실정으로 새로운 대체 단백질원을 찾아야 한다.
곤충이 미래식품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소, 돼지, 닭과 같은 일반적인 육류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함량도 비슷하거니와 곤충의 단백질은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이 높고 빈혈에 효과가 큰 철분 등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육조건이 효율적이고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이라는데 있으며, 1㎏의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서 소는 25㎏의 사료가 필요하지만 곤충은 2.1㎏의 사료만 있으면 충분하다, 또한 음식물의 3분의 1이 버려지는데 곤충은 이러한 자원도 이용할 수 있어 폐자원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벼메뚜기, 번데기, 백강잠이 이미 식용으로 지정되어 있고 금년 7월에는 갈색거저리, 9월에는 흰점박이꽃무지가 식품원료로 추가 지정되는 등 곤충의 가치가 날로 커지고 있어 곤충을 키우는 농가도 늘어나 시장 규모가 1천500억으로 신장되었고, 내년에는 3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곤충산업이 새로운 농촌의 불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곤충은 의약품과 화장품의 원료, 해충을 방제하는 익충으로, 가축 및 조류의 먹이, 양식 어류의 사료, 학습·애완용, 관광자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기 때문에 대량사육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산업현장에 곤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기술과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이 필요하다. 아울러 타 육류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필요하다.
아무리 곤충식품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해도 지난 수십년간 먹거리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기준은 매우 까다로워졌다. 식용곤충을 먹자는 운동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곤충을 원료로 한 고급스럽고 다양한 메뉴가 유명 셰프들의 참여로 개발되어야 하고 개발된 메뉴들은 호텔 등 고급 레스토랑에서부터 판매되기 시작해야 한다.
아직은 초기 단계인 곤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육성 대책이 절실하고 농업인들도 우리농업의 잠재된 미래가치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수세적 피동적 관점의 농업을 초월한 넓은 시각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대규모 영농이 어려운 산간지역 농업이나 토지자본은 없으나 다양한 재능과 지식 기술을 가진 창조적 농업인과 새롭게 농촌으로 돌아온 귀농·귀촌자들은 미래 식량과 다양한 쓰임새로 부각되고 있는 곤충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