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고등학교 ‘아담위’팀, 최우수상
담양고등학교 ‘아담위’팀, 최우수상
  • 추연안 기자
  • 승인 2014.12.3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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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교육청 주최 담양발전 학생 제안 발표대회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시 6개 팀 수상


 
담양고 ‘아담위’팀이 구랍 19일 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4담양발전을 위한 학생 제안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담양군과 담양교육지원청이 주최한 이번 발표대회는 군정에 대한 중·고교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학생들의 참신하고 독특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역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군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발표대회는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적 개최에 따른 분야별 과제(자원봉사, 교통체계 개선, 콘텐츠 및 프로그램개발, 방문객 확대 방안 등) ▲관광분야 지속적 활성화 방안(광주광역시와 연계한 관광분야 등) ▲담양식 공교육의 강화 방안 ▲아름답고 살기좋은 우리 고장 만들기 ▲학교·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사회문제 해결방안 등 담양군에서 제안한 연구과제 5개 분야 중 1개 분야를 선택해 진행됐다.
최종 심사에는 담양중과 담양여중에서 각각 1팀, 담양고등학교 4팀 등 총 6팀이 참여했다.
담양고 ‘아담위’팀은 ‘아름다운 담양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쓰레기통 설치, 가사문학거리와 벽화마을 조성 등 사소한 것의 기적을 제안, 최우수상을 차지해 표창장과 함께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담양여중 ‘소담소담’팀은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방문객 확대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대별 방문객 확대방안을 제시, 우수상 수상과 함께 표창장 및 상금 30만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담양고 ‘담사모’팀과 ‘추억에서’팀, 담양중 ‘플라이투더 담양’팀과 ‘대숲담양 愛’팀이 각각 장려상과 참가상을 수상했다.
군 관계자는 “학생들이 제시한 창의적인 제안들은 기존의 관행적인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실과단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팀 기획안 내용--------

 

아름다운 담양을 위하여

 

아담위(담양고등학교)

차승현,김다영,전진호,박성훈

 

현재 담양은 대나무의 본고장으로서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친환경적인 생태관광 도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으로 입증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걸맞게 담양의 싱그러운 환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저희가 주목한 담양발전의 핵심입니다. 여기에서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 ‘아름답다’는 외적인 것과 더불어 기타 요소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저희는 모두에게 만족을 줄 아름다운 담양을 만들기 위한 확고한 방안을 제안합니다.

첫째, 전봇대 쓰레기통의 설치를 제안합니다.

담양을 더욱 아름다운 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는 깨끗한 거리가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사전 조사를 위해 저희는 군 관광지와 읍내를 다녀보았습니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반면에 그에 부수적으로 생겨나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은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전봇대 주변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저희는 깨끗한 거리를 위한 해결책으로 전봇대 쓰레기통의 설치를 제안합니다. 전봇대 쓰레기통은 독일,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 깨끗한 거리를 위해 처음으로 설치되었고, 이 후 그 효율성이 인정되어 현재 한국의 광주, 부산 등에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이미 전봇대 쓰레기통 설치가 실시된 곳에서는 대부분 평범하고 특색 없는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양의 특색을 살린 전봇대 쓰레기통을 설치한다면, 단순한 쓰레기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담양의 맑고 푸르른 이미지를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소재인 대나무를 이용하여 쓰레기통을 만드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나무만을 이용하여 쓰레기통을 만들었을 때에는 위생 문제나, 보존성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나무를 소재로 한 겉면과 스테인리스를 소재로 한 내부 쓰레기통의 이중구조 형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으로는 살릴 수 없는 대나무 고유의 느낌을 관광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쓰레기통 자체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탈부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쓰레기통을 사용함으로써 쓰레기 수거가 편리해지고, 보다 위생적으로 관리가 가능해 지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저희는 전봇대 쓰레기통 설치 적정 높이를 86cm로 제안합니다. 86cm는 이용자에게 알맞은 높이로 설치되는 공공용 세면대의 적정 높이에 관한 학술논문을 근거로 하여 제안하는 높이입니다.

사용하기 편안한 높이로 설치하면 이용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 깨끗한 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전봇대 쓰레기통이 가장 우선적으로 설치되어야할 곳은 터미널에서 죽녹원으로 가는 길인 담양의 주요 거리입니다.

이 거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일뿐더러 다중밀집장소로 길가의 쓰레기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거리의 전봇대 위치를 토대로 임의로 설치 장소를 선정해보았을 때 총 32개의 쓰레기통 설치가 필요하고, 총 240만원 가량의 비용이 예상됩니다.

위에 제안한 것들을 토대로 전봇대 쓰레기통을 담양의 주요거리를 중심으로 설치한다면 도시 미관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의 특색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둘째, 가사문학 거리 조성을 제안합니다.

사실 타 지역의 사람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은 담양의 가사문학입니다. 그러나 담양 한국가사문학관에 가려면 자가용 자동차 이용 시 약 30분,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자동차의 두 배가 넘는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리상의 문제 때문에 담양 고유의 가사문학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사문학을 조금이나마 담양의 읍내로 옮겨오는 것은 어떨까요? 담양의 주요거리를 중심으로 가사문학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주요 거리는 대부분 인가가 아닌 상가로 구조물을 설치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행로에 가사문학을 새긴다면 별도의 구조물 설치가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사람들이 가사문학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담양의 주요 거리 보행로 포장재로는 시멘트와 탄성포장재 두 가지가 있습니다. 시멘트로 된 보행로는 수정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손상이 적고 색감이 선명한 유성 페인트를 사용하여 짤막하게 발췌한 가사문학을 새기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반면, 탄성포장재는 수정이 용이하므로 태양광 LED 지하 램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LED 지하 램프를 이용한 보행로는 밤에도 가사문학을 볼 수 있게 하며, 시멘트 보행로 보다 완전한 구조의 가사문학을 새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가사문학 거리는 담양 읍내 자체를 관광지화 시켜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거리같이 주요 관광지에만 집중되어있던 관광소득을 읍내 전체로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담양 고유의 가사문학을 효과적으로 알려 가사문학관을 찾는 관광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담양 군민들에게도 일상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셋째, 벽화마을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벽화마을은 기존에 있던 평범한 주택가를 활용하여,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관광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새롭게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벽화마을도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통영의 동피랑 마을은 협동조합을 만들어 기념품이나 음료를 팔아서 주민들에게 수익을 나눠주고, 마을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주민중심의 지속가능한 지역 개발의 좋은 예가 되었습니다.

동피랑 마을의 성공사례를 본받아 그것을 우리 담양에 적용한다면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담양 군민의 복지가 향상될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담양을 돌아보던 중 벽화마을 조성에 적합한 장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담양읍 향교리는 죽녹원에서 도보로 2분 거리로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아트타일을 주택벽면에 붙여놓은 특색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과 아트타일, 다양한 문구를 통해 이곳을 벽화마을로 조성한다면 다른 도시의 벽화마을과는 달리 진정성 있는 정겨움과 시골 그대로의 향취를 느끼게 할 것입니다.

또한, 오래된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고, 마을 주민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생태관광지의 싱그러움을 만끽한 후 바라보는 벽화마을의 소박한 아름다움은 관광객들과 군민들 모두에게 잔잔한 여운으로 남을 것입니다.

쓰레기통 설치, 가사문학 거리 조성, 벽화마을 조성, 저희가 제안했던 방안들이 사소하게 느껴지셨나요? 그렇다면 글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한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늘 쓰레기로 엉망이었던 곳에 꽃밭을 심고 가꾸기 시작하자 쓰레기를 버리러 왔다가도 다시 가져가게 되었다는 내용의 실험인데요, 이 실험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혹은 ‘꽃밭을 가꾸자’도 아니었습니다.

실험의 제목은 ‘사소한 것의 기적’이었습니다.

실험 동영상의 마지막 내레이션을 인용하자면, 의외로 담양을 존중받게 하고 빛나게 할 것들은 쓰레기 없는 거리, 아름다운 글귀 또는 평범한 누군가의 그림처럼 사소한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사소한 것들이 하나, 하나 모여 더 아름다운 담양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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