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송정역·亞文전당→담양간 셔틀버스 운행” 요청

이낙연 도지사가 오는 9월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리는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전남도 차원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만들기’를 위한 도민과의 대화 첫 일정으로 담양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담양군청 대회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의 시간에는 최형식 군수와 윤영선 의장, 박철홍·전정철·권혜영 도의원을 비롯 각급 기관과 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형식 군수의 환영사에 이어 이낙연 지사의 인사말로 시작된 도민과의 대화는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의 전남도정에 대한 보고와 이기환 부군수의 군정 주요성과 및 현안·건의사업 보고에 이어 주민들과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기환 부군수는 대나무박람회의 홍보와 참여 붐 조성을 위해 시장군수 회의 등 전남도가 주관하는 행사들을 담양군에서 개최하도록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전남지방공무원교육원 이전 타당성 용역에 경제성, 접근성, 수요자 선호도 등을 적극 반영해 전남도립대학교로 이전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2044년까지 지역의 대표브랜드인 대나무 경관림 1만㏊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76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6억원의 도비지원 필요성을 개진했다.
아울러 담양읍 가산리에 추진중인 첨단문화복합단지 안에 숲가꾸기 5㏊, 경관조림 4㏊, 도시숲 수목식재 1㏊, 편익시설 5동을 골자로 하는 생태도시숲 공원 조성에 필요한 10억원 가운데 3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송정~오송간 KTX 호남선 개통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으로 광주광역시와 인접 시군간 교류의 가속화가 예상되고, 수도권 관광객과 철도+버스로 연계한 동일생활권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인근 시군간의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의 의제로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낙연 지사는 대나무박람회에 대한 협조요청에 대해 “도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KTX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관련된 광역교통체계 구축에 대해 “광주전남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로 관광객 수송과 시도민 편익을 위해 광주전남이 합의해야 될 사항”이라며 “되도록이면 일거에 22개 시군까지 직통버스가 다니도록 협의하겠지만 협의가 늦어질 경우 최소한 담양대나무박람회와 나주국제농업박람회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나무 경관림 1만㏊를 조성에 대해 “대나무 식재면적을 늘리고 종류를 많게 하는 것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로 담양군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최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유일한 것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담양군민이 합심해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대나무밭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대화를 마친 이낙연 지사는 “되도록 많은 말씀들을 듣고자 했는데 다 듣지 못해 죄송하지만 오늘 다 들어 버리면 다음에 담양을 찾아올 일이 없어지지 않겠냐”며 “전남도정에 바라고 싶은 말씀이 있거든 박철홍·전정철·원혜영 의원을 통해 하시면 들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낙연 지사, ‘담양군민과의 대화’ 질의답변 요지
이낙연 지사가 지난 2일 담양군청 대회의실에서 담양군민과 대화를 갖고 도정현안을 설명한 뒤 주민들과의 민원과 관련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박주환(무정면)=경지정리가 되지 않은 농경지가 아직도 있다. 농경지 이용률을 높이고 대단위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전남 전체적으로 세부적인 경지정리 현황을 조사를 실시할 의향은 있는가.
또 887번 지방도 평지리에서 서흥리 구간이 비좁고 경사가 가팔라 겨울철 버스가 교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아울러 정석마을 저수지를 높여 주변 농경지들에 보다 많은 농업용수를 공급해달라.
☞경지정리는 2008~2010년 국회 농수산위원장 시절 경험해봤는데 정부차원에서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농촌의 현실과는 맞지 않지만 농특세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다른 부문의 예산을 끌어와야 하는데 현 정부는 농어촌공사의 사업을 줄이라고 하고 있다.
다만 전남도 농정국에 지시를 내려 시급한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농림부 사업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방도에 대해서는 설계나 착공을 시작해서 완성되기까지 통상 20년이 걸리는 것이 전남의 현실이다. 저수지도 경지정리처럼 전반적으로 축세하는 추세에 있다. 다만 상황을 봐서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앞당길 수 있는 사안이라면 서두르겠다.
▲이규현(대전면)=평장리 대아저수지가 3억원을 들여 여수토를 확장하는 등 공사를 진행했다. 여수토를 확장하면 방류되는 수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대아저수지에서 대전천으로 향하는 800m 구간의 제방이 축조되지 않아 우기시 상습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지방하천 정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반반씩 부담하는데 전남도는 우선순위를 정해 국토부에 접수하고 순서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말씀하신 구간은 전남도가 국토부에 접수한 179개 가운데 39번째로 알고 있다. 순위를 변경하게 되면 다른 지역의 반발이 초래되기 때문에 대전면 출신 이개호 의원과 상의해 추진하겠다.
▲최광원(용면)=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등 관광자원으로 인해 해마다 담양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올 가을에 개최되는 대나무박람회를 앞두고 KTX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아시아문화전당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송정역·아시아문화전당과 대나무박람회를 연결하는 교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고속철도나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은 광주만이 아니라 광주전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광객 수송은 물론 시도민의 편익을 위해서도 광주와 전남이 합의해야 될 사안이다. 되도록 일거에 시군까지 버스가 다니도록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합의가 늦어질 경우 적어도 송정역과 아시아문화전당, 대나무박람회·나주국제농업박람회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게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여운복(무정면)=지사께서 국회의원이던 시절 끌어온 3억원의 특별교부세와 담양군과 담양군의회의 배려로 10억원의 군비를 투자해 4천200여 장애인 회원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가져 달라.
아울러 장애인들의 취업교육을 위해 장애인회관에서 조리교육이나 생필품 생산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심을 바란다.
☞빠른 시간내 방문하도록 하겠다. 장애인을 고용하면 인건비가 보조되기 때문에 기업에 혜택이 가게 되고 이런 이유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체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흥에 있는 병원 전용 세탁공장의 경우 세탁된 물품들을 접는 일에 장애인들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
▲황순안(남면초 교장)=지난해 담양군의 배려로 전교생이 방과후교실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지사님의 배려로 전교생이 중국을 탐방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남면 전체적으로도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또 단순히 중국문화를 탐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나무박람회 홍보물을 가져가 현지인들을 상대로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하겠다.
☞금년부터 유치원에서 고교생에 이르기까지 급식에 유기농쌀을 도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말씀하신 사안은 상황을 살펴보고 예산이 허용된다면 방법을 찾아보겠다.
▲설재현(무정면)=한우식당과 쇠고기 판매장, 사무실로 사용하고자 부지를 매입했는데 부지 한 켠이 경지정리 지구에 포함돼 건물을 지을 수 없다고 한다. 군에 문의한 결과 도지사가 풀어줘야 된다고 하는데 선처를 바란다.
☞경지정리지구가 아닌 쪽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은 없는가. 종합적으로 살펴 판단하겠지만 시장조사를 충분히 해주기 바란다. 생산자가 유통에 뛰어들어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100% 된다는 확신이 섰을 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부신(무정면)=오룡리 농경지 16㏊가 매년 침수피해를 받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부탁한다. 아울러 12개 읍면 경로당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
☞오룡지구 농경지 침수는 담양읍 오계지구와 묶어서 내년도 사업에 착수되도록 하고 금년에는 우기가 닥치기 전에 굴착사업을 착수하도록 하겠다.
경로당 태양광은 지사후보로서의 공약사항이지만 제약조건이 있다. 실보다는 득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전에서 2년간 300억을 지원키로 한 사업으로 현재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
▲송경현(금성농공단지)=전남에 기업을 위한 연구소가 6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성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연구소가 필요하다. 또 전북이나 경남북은 기업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비교해 전남은 박 지사 시절 농업에 치중하느라 기업유치 노력이 미비했다.
실적을 전시하기 위한 MOU체결 보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중국과 동남아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국지적이거나 부분적인 목적만을 위한 연구소는 곤란하다. 기업유치 노력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앞으로는 기업유치나 수출장려, 중소기업 지원, 투자지원, 연구개발 지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수한 기술이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큰 틀에서는 산업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
전남은 산업생태계가 대단히 취약하며 광양의 철강과 신소재, 여수의 석유화학, 목포의 조선업이 나름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전력과 관련된 에너지분야 기업들이 2020년까지 500개가 들어오면 새로운 생태계가 이뤄진다. 또 광주시가 자동차 생산 200만대 도시를 지향하는 것도 전남에게는 기회가 된다. 200만대에 필요한 부품은 전남에서 만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동차 관련 산업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다.
앞으로 전남은 이런 기회요인들을 어떻게 우리 것으로 가져 올 것인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