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왜 개최하나

죽녹원 등 기존시설물 활용 내실있는 콘텐츠 개발
대나무가치 발굴 산업화 방안 모색하는 장 역할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는 기반구축 목표 수행
(재)담양 세계 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대나무와 함께 하는 인류의 행복한 삶’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작지만 강한 박람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박람회 주제 체험구역 가운데 하나인 ‘담양대나무존’으로 활용될 죽녹원 전망대<위>와 박람회 로고<아래>.
#군민들 동참 필요
‘대숲에서 찾은 녹색 미래’를 주제로 죽녹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죽녹원을 지붕 없는 주제관으로 하는 친환경 박람회 ▲규모보다는 콘텐츠로 승부하는 작지만 강한 박람회 ▲기본시설을 활용해 사후관리 부담이 없는 경제박람회를 기본방향으로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야심찬 목표로 개막을 5개월여 앞두고 있다.
또 과거에는 죽세공예에 한정됐지만 오늘날에는 건축자재, 음식재료, 미용, 의약품, 섬유는 물론 첨단 바이오산업까지 활용영역이 확대돼 가고 있는 대나무와 함께 하는 인류의 행복한 삶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담양의 부존자원인 대나무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종으로서 생태계 보전과 산사태나 지진대비 등 자연재해 예방은 물론 피톤치드 생산량이 편백숲의 2배에 이르고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소나무숲의 4배에 달하는 등 환산하기 어려운 환경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담양군은 녹색미래를 이끌 미래자원인 대나무의 인문학적 가치와 산업자원으로서의 가치, 지속가능한 환경수종으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
특히 박람회를 단순한 1회성 국제행사가 아닌 △대나무의 문화·산업·환경적 공감대 형성 △죽림면적 1만㏊ 식재의 시발점으로서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도시 구축 △녹색성장 모델 제시 △문화관광도시 기반 구축이라는 다양한 가치를 달성함으로써 새로운 담양의 천년을 여는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 매김하는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박람회가 담고 있는 많은 중요한 의미들에도 불구하고 박람회를 준비하는 지금까지 의 과정은 (재)담양 세계 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이사장 최형식) 관계자들과 담양군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일반 주민과 사회단체의 관심과 참여는 다소 미흡한 양상으로 전개돼 왔다.
하지만 박람회는 연습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성패는 담양군이나 조직위만이 아닌 담양군민 모두가 짊어져야 하는 만큼 전 군민 차원의 관심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 지역발전 전환점
대나무박람회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인 담양대나무의 산업·문화·관광·학술을 통합하는 국제행사로 대나무의 글로벌화를 지향한다.
또 죽녹원 등 기존시설물을 활용하고 행사의 외형적인 규모보다는 내실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관광도시이자 자연치유도시로서의 기반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가치를 달성하고자 담양군과 전라남도 산림청의 공동 주최로 오는 9월17일부터 10월31일까지 45일간 죽녹원 일원 31만3천여㎡(전시면적 1만7천700여㎡)에서 개최된다.
‘대숲에서 찾은 녹색 미래’를 주제로 국제교류전, 학술회의, 전시, 이벤트 등이 열리며 내국인 88만명과 외국인 2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국비와 군비가 반반씩 들어간 145억원이 투입됐다.
대나무박람회는 담양 최초의 대규모 국제행사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지만 대나무가 지닌 △숲을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목재를 생산할 수 있고 △산사태나 지진을 대비하는 가장 우수한 수종이자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탁월(소나무의 4배)하고 △산소를 다량으로 방출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인식시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나무 식재면적을 1만㏊까지 늘려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생태도시를 구축해나가는 계기가 된다.
또 석유나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이자 농업과 식품, 섬유, 건축, 조경, 의약, 첨단바이오분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생활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대나무의 무한한 가치를 발굴하고 산업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지조와 절개, 신성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동양예술의 소재인 대나무의 고장이자, 연간 120만명이 방문하는 남도 웰빙관광 1번지 죽녹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나무와 관련된 무형문화재(6명)와 명인·준명인(13명)이 활동하고 있는 담양군이 문화관광도시로서 발전해나가는 촉진제 역할을 수행한다.
#박람회조직위 역할
대나무박람회가 지니고 있는 원대한 목표들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홍보와 마케팅, 행사운영은 물론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계획과 차질 없는 실행이 필요하다.
박람회를 치러낼 조직위에는 최형식 군수와 이낙연 전남지사,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며 자문(47명)·지원(157명)·추진(1천233명) 등 3개의 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또 실무를 전담할 조직으로 기획과 전시, 운영을 책임지는 기획운영부와 대외협력과 시설, 홍보마케팅을 전담하는 행사지원부 등 2부 6팀으로 나누고 22명이 매달려 ‘작지만 강한 성공하는 박람회’를 만들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무팀은 구성원들은 대행사 선정부터 입장권 판매, 주제전시 및 운영계획 수립, 공식상품화권 사업자 모집 및 선정, 제10차 세계대나무총회 개최, 대나무 체험프로그램 마련, 박람회 홍보, 자원봉사자 모집 및 운영계획 마련, 사후관리 및 운영계획 수립 등 담양군 공직자 어느 누구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업무들을 해내며 박람회를 성공시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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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자체가 메인전시관 친환경 면모
담양발전 계기 국제행사 군민 관심 절실

강경원 박람회조직위 기획운영부장은 이같은 죽녹원의 중요성과 특성을 감안해 관람객들의 동선에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죽녹원을 중심으로 하는 대나무박람회가 방문자들에게 의도하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는 공연들과 프로그램, 시설물의 설치를 현장실사를 통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시관에 삽입되는 전시프로그램들도 담양이라는 지역과 대나무, 또 이 둘의 미래상을 표현하고 제시하면서 박람회를 계기로 죽녹원의 한 단계 높은 업그레이드를 꾀한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강경원 부장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돼 출시되고 있는 티 탁자, 시계, 때수건 등 다양한 대나무 제품들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세계 각국이 생산하는 죽제품들을 집대성해서 보여줄 수 있는 전시관을 계획하고 있지만 예산상 문제, 공간적인 제약 등으로 모두 소화해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용물들을 보충해나가는 작업과 함께 박람회의 전시시스템을 대나무박물관과 연계하는 방향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또 전시관 가운데 하나인 ‘미래성장관’은 담양대나무박람회가 의도하는 바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곳으로 대나무박람회를 통해 담양과 담양대나무의 미래 발전전략을 관람객들에게 임팩트하게 보여주는 방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는 속사정도 들려줬다.
이와 함께 ‘90만 관람객’에 대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 제시된 목표치로 사전예매 54만장과 박람회 기간동안 36만명을 잡은 것”이라며 “54만매는 30% 할인을 적용한 4월말까지의 판매분 30만매 내외와 8월부터 학생과 여행사 등에게 31만매를 감안하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여기에 연간 150만명에 이르는 죽녹원 입장객과 담양군민의 관심과 참여를 더하면 관람객 90만명 목표달성은 낙관적이라는 것이 강 부장의 견해로 7월말까지 전시·운영계획을 완성하는데 주력하고 8월부터 계획에 따라 현장설치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박람회 시설물들에 대한 사후관리와 관련 홍보관을 관광정보센터로 활용하고 전망대는 동일하게 사용하며, 생태전시관을 변경한 미디어아트관은 지역특산품 판매장과 담양이 배출한 세계적인 미디어예술 작가인 이이남 작가의 작품관으로 함께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강경원 부장은 “다가오는 대나무박람회는 박람회조직위와 담양군만이 주최하고 전담하는 행사가 아니라 담양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는 국제행사로 담양군민 모두가 성공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분위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조직위 관계자는 물론 담양군 600여 공직자 모두는 남은 5개월간 최선을 다해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