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학급 미만학교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지 말라?
10학급 미만학교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지 말라?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5.04.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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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강사 없는 중학교 스포츠클럽
도교육청, 사전예고 없이 예산 중단 ‘말썽’


 
전남도교육청이 중학교 스포츠강사를 사전 예고 없이 10학급 미만 학교에는 지원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관내 중학교들의 파행적인 스포츠클럽 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예산을 지원하는 기준을 단순한 ‘10학급’이라는 잣대로 결정하면서 체육수업의 내실화를 통한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 증진, 바른 인성 함양 및 학교폭력을 예방으로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도입된 학교스포츠클럽의 근본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23개 종목이 참여하는 ‘2014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대회’를 운영할 정도로 이미 일선 학교들에 자리를 잡았다.
대회는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 하고 다양한 스포츠클럽활동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 인성 캠프형태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학생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남도교육청은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2015년도 스포츠클럽활동 현황 및 강사 수요조사 공문을 발송했다.
수요조사에 응한 학교들은 당연히 예산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2015학년도 교육과정 편제표를 작성해 운영위원회의 심의까지 마쳤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강사를 지원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신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월말에야 ‘특수학급을 제외한 10학급 이하 학교는 학교스포츠클럽 운영비 예산이 반영되지 않음’이라는 통보를 보내왔다.
담양중학교(교장 김성희)에 확인한 결과 체육담당 교사와 학교장이 예산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도교육청으로부터 희망적인 답변이 있어서 2014년도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편성했는데 도교육청은 3월 4째주가 돼서야 ‘예산지원 불가’라는 통보를 보내왔다.
담양중은 지난해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으로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축구, 농구, 탁구, 배드민턴, 하키, 택견 등 6개 스포츠클럽을 운영했지만 예산중단이 확정되자 어쩔 수 없이 클럽수를 4개로 축소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를 1천156시간에서 1천122시간으로 줄이는 고육책을 써야 했다.
또 전문적인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는 일반 교사들에게 클럽을 맡기는 임시방편을 동원하고 교육과정 편제표를 다시 짜서 운영위원회의 재심의를 받는 등 곡절을 겪어야 했다.
담양여중(교장 차과식)도 담양중과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담양군생활체육회와 연계해 지도자를 지원받아 토요일 방과후학교에서 배드민턴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스포츠클럽 강사와 운영비지원이 중단되자 어쩔 수 없이 지난해 보다 크게 축소된 범위에서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박민경 담양중학교 운영위원장은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자며 스포츠클럽을 도입해 놓고는 예산지원 기준은 ‘10학급’으로 못을 박으면 10학급 미만의 학교들은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지 말라는 뜻이냐”며 “도교육청은 단순한 규모로만 판단하지 말고 지역과 학교가 안고 있는 특수한 사정들을 감안해 2학기부터라도 예산을 지원하는 방법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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