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조합 결성…딸기따기, 잼·젤리 만들기 등 인기
평일 유치원·초등학교, 주말 가족단위 문전성시
평일 600명, 주말 1천300명 안팎 체험 수익 쏠쏠

학동마을 딸기체험농장은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뒤편 메타영상테마파크 주변에 자리를 잡은 행복한 딸기농장, 부자네농원, 혜화네 딸기하우스, 새콤달콤 딸기하우스, 네자매농원, 자연애농원, 새날농원 등 10곳이다.
이 곳에서는 하루 평균 주말 1천~1천500명, 주중 500~700명의 체험객들이 몰려들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딸기체험 농장들은 2화방 중반에서 3화방에 이르는 3월초부터 5월말까지 체험농장을 시작하는데 딸기 따기, 딸기잼 만들기, 딸기젤리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객들은 평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단체가, 주말에는 가족단위가 많다.
지난해 3월15일부터 5월15일까지 3개월 동안 3만여명이 다녀갔는데 농장주들은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험료는 딸기 따기는 어른 8천원, 초등학생 6천원, 유치원생 5천원이며 잼만들기는 단체 1인당 4천원, 1가족 1만2천원이다.

평일인 지난달 23일 마을이장인 조광선씨가 운영하는 체험농장에는 무안 남악초교 1학년생 95명이 딸기 따기 체험에 나서 조막만한 손으로 딴 딸기를 담아 갔다.
학동마을의 체험농장의 시초는 가로수길 농원 대표 추창호씨다.
추창호씨는 7~8년전 학동마을 주민들에게 생소한 체험농장을 도입해 단순히 딸기를 수확하고 선별해서 공판장에 내는 형태보다 수익성이 낫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후 3~4년이 지나자 30여년간 관행적인 방법으로 딸기농사를 지어온 주민들 가운데 추씨를 따라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해 이제는 10가구가 됐다.
새날농원을 운영하는 조광선 이장은 딸기를 따서 공판장에 내다 파는 방식에서 나오는 소득을 100이라고 한다면 체험농장은 120~130 정도라고 귀띔해준다.
이처럼 소득은 높지만 체험객이 많은 농장과 그렇지 못한 농장과의 사이에 위화감이 생길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체험료를 낮추는 경쟁이 일어나 결과적으로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같은 우려에 대한 사전 예방은 물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체험농장 운영을 위해 메타로드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했다.
조합에는 현재 7곳의 농장이 참여해 40동의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하우스 사정을 감안해 체험객을 분산시키고 매일매일 정산한 수익금을 하우스 소유비율에 따라 나누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조합은 또 3~5월에 불과한 체험장 운영기간을 최소 8~9개월까지 유지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딸기품종을 다양화시키고 블루베리나 멜론, 토마토 등 다른 작목들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생과와 잼에서 쥬스, 빵, 즙 등으로 확대하고, 체험료도 월별, 계절별, 요일별로 다르게 받겠다는 것이다.
메타로드영농조합법인의 이같은 구상은 지난해 농업기술센터가 시행한 ‘녹색관광 딸기 테마여행 힐링산업화 사업’에 선정돼 직판장과 가공체험장 시설비를 지원받게 되면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조광선 이장은 “딸기농사의 순이익 비율이 7~8년 전에는 60~70%였지만 지금은 매출액은 늘었어도 농자재대나 인건비 상승 등으로 50%를 밑도는 것이 현실”이라며 “체험농장 유지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악화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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