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서식실태 파악 보호나서야

하늘다람쥐는 몸길이 15~20㎝, 꼬리길이 9.5~14㎝의 자그마한 몸집에 유난히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청설모과 포유류로 성질이 온순하다.
특유의 비막(飛膜)을 이용해 행글라이더처럼 날아 나무사이를 이동하며, 주로 저녁 해질 무렵부터 아침 일출 전까지 행동하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막이란 활강 또는 비행을 하는 육상척추동물에서 주로 앞다리, 몸통, 뒷다리에 걸쳐 뻗어있는 피부의 주름으로 형성된 막을 말한다.
남산에 서식한 하늘다람쥐는 지난 12일 오전 9시45분께 매일 남산을 찾아 산책한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카메라에 담겼다.
하늘다람쥐를 발견한 국중진·김광원씨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앙증맞은 모습의 하늘다람쥐 한 마리가 봄 햇살을 쬐며 팔각정나무에 매달려 위 아래로 방향을 바꾸며 재롱을 부리다가 인기척에 놀라 잽싸게 몸을 숨기는 것을 발견, 촬영했다”며 “이 일대에 하늘다람쥐가 더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서식실태를 파악해 인공 둥지를 설치하는 등 보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행성인 하늘다람쥐는 서식환경이 까다로워 상수리나무와 잣나무가 섞여 있는 곳이나 순수 침엽수림에서만 산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나무 구멍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에 나무껍질, 풀잎, 나뭇가지 등을 모아 보금자리를 만들고 서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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