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농공단지 단합대회 군비지원 ‘잡음’
담양군농공단지 단합대회 군비지원 ‘잡음’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5.05.19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코·금성·무정농공단지 77개 업체 행사 참여
행사비 2천500만원중 1천600만원 군비로 충당
업체당 부담 고작 11만7천원…“부적절한 처사”

 

관내 농공단지 근로자들의 단합대회에 군비가 지원돼 지역사회는 물론 담양군청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처사’라며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에코파크에서 열린 제1회 담양군 농공단지·외국인 근로자 가족 한마당 행사에 1천600만원의 군비를 지원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행사는 무정농공단지협의회·금성농공단지협의회·담양군지역경제인협회·에코하이테크경영자협회가 주최하고 에코하이테크경영자협회가 주관했는데, 관내·외국인 근로자 가족 및 농공단지 입주기업, 경제인협의회 임직원, 한국농공단지연합회 전남협의회 관련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명 가량이 참여했다.


또 ▲식전행사로 길놀이와 가야금 병창 ▲내빈축사와 시상 등이 이뤄지는 개회식 ▲OX게임·훌라후프·공굴리기·줄다리기 등 운동회 ▲뷔페로 차려진 오찬 ▲초대가수를 동원한 축하공연과 장기자랑 등으로 진행됐다.


담양군은 외국인 근로자들과 농공단지 입주업체 및 내국인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행사비 2천500만원 가운데 1천600만여원을 군비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느 단합대회와 별다른 것이 없는데다 담양군민도 아니고, 사회적으로도 부유층인 사업가들이 주도하는 행사에 군비를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한다’는 반론이 일고 있다.


주최측이 제작한 리플릿을 보면 이번 행사에는 에코단지 35개 업체, 무정과 금성단지 각각 21개 업체 등 77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농공단지측에서 부담한 900만원은 업체당 고작 11만 7천원을 낸 것에 불과하며, 담양군에서 지원을 받지 않고 총비용 2천500만원을 자부담으로 하더라도 업체당 32만5천원이면 충분하다.


다시 말해 담양군은 업체당 30만여원만 부담하면 충분한 행사인데도 주최자인 업체들은 10만원 남짓만 내게 하고 대부분(64%)의 금액을 담양군민들이 부담하게 한 셈이다.


더욱이 에코파크의 무대를 놔두고 굳이 많은 돈을 들여가며 별도의 무대를 설치하고 가수를 초청해 축하공연을 벌인 것도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축하공연이 ▲담양다운 군민화합과 지방정부의 비전 공유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확장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 확대 ▲지역의 생산제품에 대한 브랜드가치 증대 ▲상생의 노사관계 정착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행사취지와 크게 어울린다고 보기 어려울 뿐더러 행사비용만 부풀리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48·담양읍)씨는 “돈 잘버는 농공단지 업체들이 단합대회를 하는데 무슨 명분으로 행사비 대부분을 담양군민들이 부담하게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농공단지 업체들도 단합대회 비용은 웬만하면 스스로 해결하고 말로만 하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진실로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추성로 1379번지
  • 대표전화 : 061-381-1580
  • 기사제보 : 061-382-4321
  • 인쇄물,기념품,광고문의 : 061-381-3883
  • 팩스 : 061-383-211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근
  • 법인명 : 담양군민신문
  • 제호 : 담양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232호
  • 등록일 : 2006-9-14
  • 발행일 : 2006-9-14
  • 발행인/편집인 : 최광원
  • 담양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담양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dy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