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이는 곳 안간다” 담양경제 ‘먹구름’
“사람 모이는 곳 안간다” 담양경제 ‘먹구름’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5.06.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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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여파 병원·음식점·마트·관광업계 손님 줄어
죽녹원 등 관광객 감소…대나무박람회 악영향 촉각 곤두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담양지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나무박람회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각종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돼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는가 하면 식당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업계는 전국적인 여행자제 분위기 속에 잇따라 예약이 취소돼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병원과 음식업 및 관광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죽녹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인근 식당가의 매출이 평균 20~30% 감소되고, 병?의원과 한의원도 50~30% 정도 손님들이 줄어들었다.
관내 각급 병의원은 노인환자가 많은 지역적인 특성상 지병이나 급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내원 환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실제로 본지가 확인한 결과 사랑병원의 경우 외래환자 접수창구는 물론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 진료실 앞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의 대부분이 병원을 통해 감염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부모에게 병·의원에 가지 않도록 당부하는 자녀들의 영향으로 노인환자들이 병원출입을 자제한 때문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홍역을 치른 여행업계는 메르스로 인한 된서리를 또다시 맞고 있다.
잇따르는 예약취소나 연기 문의에 급기야 ‘위약금’이라는 초강수를 내밀기도 했지만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매출액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남도 웰빙관광 1번지 죽녹원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의 관광업계에도 메르스의 파고가 미치고 있다.
여행기피로 인해 죽녹원의 관광객이 줄어들자 인근 국수의 거리나 죽순푸드 빌리지는 밀려드는 주말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이벤트 업계는 물론이고 행사장에 사용되는 물품이나 식음료 자재부터 화환이나 화분, 꽃다발 등을 취급하는 화원업주들에 이르기까지 이마에 주름살이 늘고 있다.
더욱이 메르스 공포 여파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회식시 술잔을 돌리는 문화도 금기시 되는 등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마트, 호프집, 음식점들도 한산해졌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당장의 피해보다도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나무박람회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메르스의 진행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천년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국제행사인 대나무박람회의 성공개최는 담양군만의 문제가 아닌 담양군민 전체의 미래와 연결되는 중요한 전환점인 만큼 담양군은 습기에 약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특성상 장마기가 돌아오면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혹시라도 모를 돌발적인 상황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되지 않을까 부심하고 있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전모씨는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여행은 물론이고 해외여행 문의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며 “예약연기는 물론이고 아예 예약을 취소하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죽녹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메르스의 여파로 평일손님도 그렇지만 주말손님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줄었다”며 “관광수입은 담양경제를 이끄는 큰 축 가운데 하나인데 메르스 문제가 관광특수를 안겨 줄 대나무박람회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루 빨리 상황이 진정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메르스는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신종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7~14일의 잠복기 이후 고열, 가슴통증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의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며,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되는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으며, 현재까지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거나 아니면 감염된 사람이 병을 이겨내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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