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농협상무를 역임하다가 첫 농협조합장에 도전해 당선된 박근석 수북농협 조합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과 지혜를 모아 각종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 조합원의 권익과 영농 및 복지문화생활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농업인이 안정된 영농활동을 통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역할을 열심히 할 작정입니다.”
박근석 조합장은 “농협이 경영체적인 역할을 강조하다보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하고, 운동체적 성격을 강조하다보면 조합운영 자체의 기반이 흔들리는 문제가 있어 양면성을 고루 갖춘 조합장을 바랄 것”이라면서 “대내외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조합원들의 농협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만 가고 있어 조합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조합장은 수북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각종 농산물들이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고 판매되는 다양한 거래처를 개척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담양군농협연합미곡처리장 쌀 판매 활성화를 위해 현재 7개 농협이 공동 투자해 연합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쌀시장 붕괴로 인해 쌀 판매에 따른 대규모 적자가 발생,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작년부터 전환된 미곡처리장 직접 판매 체제의 정착을 위해 취임 후 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 현재는 90%이상 달성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관내에서 생산된 쌀만큼은 연합미곡처리장을 통해 전량 판매해 준다는 각오로 열심히 거래처를 개발하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원 실익사업 방안에 대해 그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지원하던 영농자재지원 및 환원사업을 정비해 특정 조합원들에게 편중된 지원 사업을 지양하고 다수의 조합원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투명하게 배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업의 다양성을 감안해 품목별 교육사업을 확대하고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자녀장학금 수혜 금액을 대폭 늘려 실질적인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복안이다.
박 조합장은 선거과정 잡음과 관련,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 본의 아니게 말이 왜곡 전달돼 상대방을 가슴 아프게 하는 일도 발생했고 주위 도와주신 분들로 인해 감정이 상하는 등 수많은 크고 작은 일들이 이어졌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그동안 서운함, 아쉬움, 노여움은 모두 잊어버리고 조합원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농협발전을 위한 일념만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