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농협 운영 경축순환자원화시설 가보니…>인근 주민 “축분 냄새 못 느낀다”
<무주농협 운영 경축순환자원화시설 가보니…>인근 주민 “축분 냄새 못 느낀다”
  • 김환철, 김정주 기자
  • 승인 2015.07.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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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500m 이내 4개 마을, 주민신뢰속 정상 가동
밀폐형 건물에서 축분·돈분·계분 섞어 퇴비 생산

 
대덕면에 들어설 농축순환자원화 시설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걱정에 따라 지난 10일 마을 한복판에 밀폐형 건물을 짓고 주민들과 별다른 마찰 없이 5년째 축분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전북 무주농협의 퇴비공장을 현지답사했다.


무주농협이 농림축산식품부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안성면 중산마을에 40억원을 투입, 2011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퇴비공장은 탱크로리로 운반된 축분과 계분, 돈분을 1일 120톤 용량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도 공장 지근(76m)에 1채의 독립가옥이 있는 것을 비롯 퇴비공장 앞(139m)과 뒤(176m)는 물론 반경 500m 이내에 4개의 마을이 있는 등 마을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공장건물은 밀폐형이며, 내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세척식 탈수장치를 통해 외부로 배출되며 전담직원이 매일 상태를 점검한다.


초창기 4~5개월간 설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오작동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럴 때면 바로 가동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사실대로 알린 뒤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기계를 돌리는 방식을 취해온 덕분에 주민들과 깊은 신뢰를 형성했다.


또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퇴비 보조사업의 일부를 지원하고, 봄가을 주민나들이를 주선해주며, 퇴비를 포장하는 단계는 물론 농협이 운영하는 유통센터의 선별장에 주민을 고용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산마을 주민들이 가꾼 더덕과 고추, 무 시래기 등을 이용한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6차산업 정부지원금을 알선해주는 등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확인한 결과 공장부지 입구에서는 악취를 느낄 수 없었고, 공장건물 출입구 근처에 가서야 냄새가 나는 정도였다.


 
축산농가에서 탱크로리에 실려 온 축분들은 공장 뒤편에 있는 투입구를 통해 교반기로 옮겨지는데 원료투입이 끝나면 바로 문을 닫아 악취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한다.


또 교반기가 돌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들은 천정에 가설된 포집장치를 통해 세척식 탈취장치를 거쳐 85~90%가 저감된 상태로 공장 바깥으로 배출된다.


교반기에 올라간 축분들은 계분과 돼지액비, 톱밥들과 뒤섞이며 하루 1.5m씩 앞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45일이 지나면 발효실로 옮겨지고, 다시 50여일 후에는 완숙된 퇴비로 포장된다.


이처럼 폐쇄구조의 건물과 악취를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더해지며 무주농협은 악취로 인한 민원에 시달리지 않고 퇴비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주변 마을의 주민들과 식당을 찾아온 손님들은 ‘냄새가 나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공장에서 나는 냄새를 느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무주농협 관계자는 “설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오류가 발생되면 일시적으로 악취가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럴 때면 주민들에게 사실관계를 알리고 양해를 구한 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무주농협과 주민들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길을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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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면 경축순환자원화센터는


산으로 둘러싸인 요새…악취 차단 지형적인 이점
44억원 투입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공모사업

대덕면 경축순환자원화센터는 축분만을 처리하는 시설로 2013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한 광역친환경농업단지 공모사업에 담양군이 선정되면서 설립이 추진됐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600㏊ 이상의 면적을 확보한 단지안의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가축분뇨를 유기질퇴비로 자원화시켜 경종농업에 이용하고, 또 경종농업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부산물을 다시 가축에게 먹이로 급여하는 순환과정을 되풀이하는 곳이다.
담양군은 2011년 5월 지속가능한 자연순환형 생태농업 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최초의 산·축 순환시스템을 개발, 1년 동안 지역내 제로-에미션의 친환경농업 추진체계와 생산·유통계획 및 사전 준비 등 여건을 갖추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2013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1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사업 대상지는 담양읍과 봉산·고서·창평·대덕 등에 걸친 1천36ha로 담양축협과 고서농협, 창평농협, 농업회사법인 죽녹원, 영농조합법인 제일농산 등 2천898농가가 참여하며, 사업 첫 해인 2013년부터 금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도록 계획됐다.
44억원이 투입될 대덕면 경축순환자원화센터는 탱크로리를 이용해 운반된 축분을 1일 60톤 용량으로 처리해 퇴비를 생산하게 되는데 남서쪽은 211m 표고의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또 서쪽과 동쪽은 각각 153m 높이의 언덕으로 가로막혀 있어 악취가 외부로 빠져나가기 어려운 지형적인 이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집단취락지역(성곡마을 505m~814m, 문학마을 1천100m, 오례마을 1천400m)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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