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1동당 3천500만원 출하 ‘진짜 딸기명인!’, 담양 월산면 박일주씨,
하우스 1동당 3천500만원 출하 ‘진짜 딸기명인!’, 담양 월산면 박일주씨,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5.07.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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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째 월산농협 1위 차지
원칙에 충실한 농법, 꾸준한 물량·품질 확보
 

 
딸기 1동에 2천만원만 올려도 잘한다고 하는데 월산면에서는 3천500만원의 출하실적을 내는 농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복정마을에 거주하며 농암마을에서 2동의 딸기하우스를 경영하는 월성작목반 박일주(70)씨.

박씨는 하우스 2동에서 2013년 6천42만여원, 2014년 7천50만여원, 2015년 7천만원의 출하실적을 올려 월산농협 산하 3개의 딸기작목반을 통틀어 3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박씨가 2013년 1동당 3천만원에 이어 2014, 2015년 2년 연속 3천500만원을 올린 것은 올해 월산농협의 1동당 평균 출하수치인 1천780만원의 2배에 가까운 놀라운 수치다.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토양 조성이나 병해충 방제, 고수익 품종 재배, 고품질 유지 비결 등 박씨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데 있다.
 

박일주씨는 흔하디 흔한 ‘설향’을 재배한다.

남들처럼 일손이 덜 드는 고설재배를 시도하거나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뛰어난 풍미의 죽향을 재배할 법도한데 전통적인 토경농법을 고수한다.

그러나 박씨의 농법에는 나름 특별함이 있다.

바로 원칙에 충실한다는 것이다.

월산농협은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영농으로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고자 2012년 부터 보조사업으로 컨설팅을 시행해 왔는데 박일주씨는 자기만의 농법을 완강히 고집하는 보통의 경우와는 달리 컨설팅의 조언을 누구보다도 충실하게 이행한다.

딸기는 물 빠짐이 좋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 적합하다는 것부터 딸기가 가장 좋아하는 토양 조성, 웃자란 순 짚어주기, 시기별로 필요한 병해충 예방과 처치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컨설팅 내용대로 만들어낸다.

또 부인과 함께 이른 시간에 하우스에 나와 딸기 생육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의문나는 점이 발생하면 곧바로 컨설팅에 문의해 해답을 구한다.

뿐만 아니라 밑거름과 컨설팅사가 제공하는 친환경제제 기본물량(100만원)에 그치지 않고 생육과정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40만원 가량의 친환경약재를 따로 구입한다.

이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처럼 1화방이 좋으면 2화방이 별로고, 또 1화방이 나쁘면 2화방은 괜찮은 식의 부침을 겪지 않고 꾸준한 생산량은 물론 중·상품 이상의 고른 품질을 유지해 가격 변동을 거의 겪지 않는다.

7천만원 매출에서 비닐, 농자재, 관리기 임대비, 상자대금 등 경비를 제외하면 5천500만원 정도가 남는다고 한다.
 

박씨 부부의 인건비를 계산하지는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수익임에는 틀림이 없다.

월산농협 관계자는 “박일주씨의 스타일은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첫 출하량이 20여 상자나 되는 것도 놀랍지만 꾸준한 물량을 유지하면서 5월 상순까지 출하가 이어져, 결국은 엄청난 실적이 쌓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일주씨라면 농가들의 롤 모델로 손색이 없다”며 “육묘부터 정식과 생육을 거쳐 출하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다른 농가들에게 교육시켜 달라는 부탁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일주씨는 “땅은 거짓말을 안하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거두게 된다”며 “잘만 하면 1동에 4천만원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씨는 또 “일을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필요한 조치를 하면서 시기별로 찾아오는 병해충을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처방한 내용을 컨설팅에게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알려줘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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