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요통에 대하여 잘못 알려진 풍문이 많습니다. 열거해 보면 “요통이 있으면 장기간 누워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요통 환자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척추교정은 요통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요통에 약물치료는 일시적이고 효과가 없다. 허리에 주사를 장기간 맞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말은 사실과 다릅니다.
허리는 상·하체 연결부분으로 요추, 추간판, 근육, 인대 및 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허리 통증은 외상에서 퇴행성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허리 근육 또는 인대의 과도한 사용으로 오는 요추 염좌가 가장 흔합니다. 그리고 추간판 탈출증(속칭 허리 디스크), 척추관절염,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 및 골절 등이 주요한 요통의 원인입니다.
즉 대부분의 요통은 척추 또는 연조직의 변화로 발생하므로, 특별한 검사 없이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치료에 반응이 없는 심한 요통, 허리부터 다리까지 뻗치는 심한 통증은 위에서 말한 척추 내지 연조직의 병변이 아니라 내장기관 질환, 대동맥의 동맥류, 중추신경 또는 신경뿌리 이상, 종양 등일 수 있으므로 CT, MRI, 골 스캔검사 내지 근전도 등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신체의 균형과 근력을 유지하면 요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즉 규칙적으로 수영·걷기 등의 운동을 하고, 비만을 줄여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로 물건을 들어 올리고, 방바닥에 않는 것보다는 의자에 않는 것이 허리 자세 유지에 유리합니다. 또한 담배는 혈액순환을 저해하여 근력이 약화되고 골다공증이 심해지므로 요통예방을 위해서도 금연을 해야 합니다.
흔히 허리 통증이 있으면 디스크를 걱정하고 결국 수술해야 하는 병으로 오해를 하는데 사실 디스크는 흔한 병도 아니고 환자의 90 %정도는 수술 없이 호전됩니다. 즉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면 2~3일 정도 침상안정을 하면 조직 손상 진행이 멈춰지고 추간판 내압은 점차 감소되어 통증이 줄어듭니다. 이 때 디스크 환자에 대한 견인치료는 병소부위 하중 감소, 추간판 내압이 감소되어 신경뿌리에 대한 압박이 감소되고 탈출된 수핵이 원상회복을 기대한다는 이론이 있는데, 임상적으로는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탈출된 추간판을 되돌리려면 체중의 25~50%정도의 힘으로 당겨야 하는데 이때 병변부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오히려 디스크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어서 견인치료 여부에 대하여 논란이 있습니다.
반대로 허리에 주사를 맞으면 안 된다는 설이 있는데, 실제로 통증 관련 부위에 국소마취제나 스테로이드 등을 주사하면 통증이 경감 내지 소실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럴 경우 주사 부위가 통증 유발부위라고 확정할 수 있으므로 진단과 치료가 한꺼번에 되므로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정형의학의 저자인 루드비히 박사는 연조직의 급성손상에 대하여 기존의 치료방법과 다른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즉 염좌 등 손상 받은 날 즉시 통증부위에 국소마취 등을 하여 통증을 줄여주면 손상으로 수축된 근육이 정상으로 이완되어 인근 혈관에 대한 압박이 풀려서 결국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손상부위 회복이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즉 급성 요통환자의 경우에도 통증 발생 초기에 통증을 제거해주면 근육이 이완되어 혈액순환 등이 개선되어 손상된 부위가 더 빨리 더 튼튼하게 치유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