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존재의 기원과 원형의 전설
기고-존재의 기원과 원형의 전설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16.01.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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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천 현대의원 원장
확실한 것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지식의 바다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오지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자는 태초에는 아무것도 없는 태허였고, 거기에서 뿌리 나온 것이 태극이고, 거기에서 음과 양이, 음양에서 오행이, 오행에서 만물이 생성되었다 합니다.
불가에서는 공즉시색, 색즉시공이라는데, 공은 형체가 없는 것이고, 색은 형체가 있는 것입니다.
물리학에서는 머나먼 과거에는 우주의 중심에 한 점이 존재했었는데, 이것이 대폭발하어 그 조각과 먼지들이 모든 방향으로 흩어져 나가서 각각 수많은 해와 행성들이 되었다는 우주생성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일 질량-에너지 등가관계 내지 그 역의 관계가 참이라면, 질량은 형체를 이루는 음에 해당되고, 에너지는 기운에 비견되는 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느님이 태초에 무에서 세상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신부이자 과학자인 샤르뎅은 없음에서 있는 것으로의 변화는 에너지를 질량으로 변환하여 우주를 창조한 것으로 과학과 신학은 상보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물질이 자동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신에 의하여 피동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의 논쟁을 뒤로 한다면, 존재에 대한 동서양의 사상은 공히 태허 내지 공에서 만물이 생성되었다는 것이고, 물리학적으로는 한 점의 씨앗이 폭발하여 전 우주가 생성되었다는 것이므로 철학적, 종교적 관점과 과학적 사고 모두 무에서 유가 창조되었다는데 의견이 일치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생물학자 오파린은 무생물인 유기체에서 원시생명이 기원되었다고 주장했고, 다윈은 아메바 같은 원시생명체가 수십억년의 세월을 거쳐 물고기, 개구리, 참새가 되었다가 결국 원숭이 내지 인간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요약해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는 존재인 인간은 과학적으로는 무에서 유래된 존재이며, 신학적으로는 먼지에서 유래된 존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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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었거나 먼지에 불과했던 인간, 그 인간의 자손이 작금에 이르러 질량이 에너지와 등가관계를 발견했습니다. 또한 온갖 형태의 정해놓은 모양대로 스스로 되돌아가는 금속 및 섬유를 발견했고, 온갖 정보를 광속으로 찾을 수 있고, 어디서나 얻을 수 있는 수소에서 에너지를 무한이 얻을 수 있고, 노화 지연, 유전자를 재구성하는 기술, 스스로 비교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형성하는 방법도 찾아냈습니다. 만일 질량-에너지 등가관계가 반대 방향으로도 가능하다면, 즉 에너지가 일정 질량으로 변환 가능하다면, 그것은 무형의 에너지로 유형의 물체를 창조할 수 있게 됩니다.
위 지식을 통합할 수 있다면 아무런 특징도 없는 에너지로, 상상 가능한 물체로 만들고, 그 것에 지능 내지 유전자를 탑재할 지도 모릅니다. 즉 인류는 무생물을 생물로,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통합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존재가 될지도 모릅니다.
만일 인간 각자가 영겁의 세월을 살게 된다면, 인간보다 덜 중요한 것은 보다 중요한 인간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결국 온 우주에는 인간만이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온 우주에 인간만이 홀로 존재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결국 인간은 어떠한 것도 하지 않거나, 남아있는 존재인 인간을 파괴하여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상황이 될지 모릅니다. 어떤 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감옥이고, 자신이 존재하기 위해 타인을 파괴한다는 것은 지옥입니다. 결국 부사아사자사(父死我死子死)가 최선이고, 먼지나 무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일시무시일, 일종무종일(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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