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 4만5천여명 등 주요관광지에 10만명 다녀가
국수거리,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도 앉을 자리 없어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황금연휴를 맞아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은 총 10만여명으로 입장료 수입만 1억5천만여원에 달했다.
특히 공식집계가 가능한 죽녹원은 지난 4일 8천789명, 5일 2만3천796명, 6일엔 1만2천350명 등 전월 동기간 대비 2배가 넘는 방문객들이 다녀가 힐링 명소로서의 입지를 실감케 했다.
한류스타 현빈이 주연한 화제작 ‘역린’, SBS 수목드라마 ‘가면’ 등 영화와 드라마, CF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메타세쿼이아길과 메타프로방스에도 연휴기간 4만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지난 5일에는 국수거리,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에 밀려드는 손님들이 업소마다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만들었는가 하면, 일부 업소에서는 음식 재료가 동이 나고 앉을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손님도 부지기수였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연휴 동안 몰려드는 가운데 문화예술도시의 반열에 오른 담양군의 면모도 돋보였다.
특히 담빛예술창고에서 펼쳐진 오가니스트 박은혜 교수의 대나무 오르간 연주에는 열화와 같은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대나무축제는 이미 한달 전에 막을 내렸지만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등 담양 주요관광지에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흡사 축제를 방불케 했다.
한옥 숙박을 체험하고 담양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다는 경기도 수원시에서 온 정씨는 “죽녹원 길을 따라 두 시간 가량 산책을 하고 한옥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피로가 확 달아나는 느낌이었다”며 “창평슬로시티라는 곳에서도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을 해주셔서 다음번에는 가족들과 창평면으로 떠나볼 예정”이라고 재방문을 기약했다.
한편 죽녹원은 담양군이 천연 대나무숲을 이용해 2003년에 조성한 죽림욕장으로 31만3천23㎡의 부지에 분죽, 왕대, 맹종죽 등이 서식하고 있다.
운수대통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죽마고우 길 등 죽림욕 8길은 이곳을 찾은 이들의 마음을 가볍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