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 출신 이상인 시인 4번째 시집 출간
월산 출신 이상인 시인 4번째 시집 출간
  • 추연안 기자
  • 승인 2016.06.1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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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중인 월산면 출신 이상인 선생이 4번째 시집 ‘툭, 건드려주었다’를 출간했다.
132쪽 분량으로 출간된 시집에는 이상인 시인이 바쁜 생업중에 틈틈이 시간을 내 주변 생활에서 보고 체험하고 느낀 일들을 소재 삼아 존재의 내부를 만지는 시편들을 모아 놓은 64편의 시가 실렸다.
이 시인은 “이번 시집은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독자에게 건강한 해답을 제시한 내용들을 시집에 담아 책으로 엮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인인 강인한씨는 “지그시 거침없이 표현하는 것이 이상인 시의 묘한 매력으로 각별하거나 사람을 놀라게 할 만큼 이마에 탁 부딪히는 선뜻함은 아닐지라도 넉넉하게 잡아끄는 힘을 지니고 있는 시집”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 시인은 1961년 월산면에서 태어나 월산초·담양중·담양고·광주교대를 거쳐 호남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함평 해보초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1992년 ‘한국문학’ 신인작품상으로 등단한 이 시인은 ‘UFO 소나무’, ‘해변주점’, ‘연둣빛 치어들’을 발간했고 현재 담양문학회 회원, 한국작가회와 전남·광주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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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건드려주었다
이상인

벼랑 돌 하나를 굴려주었다.
일억 이천만 년 동안 나를 기다려
비탈길 하나를 굴러 내린다.

한 번의 구름을 위해
수만 번의 심호흡과 몸을 둥글게 말아가며
자세를 가다듬었을 것이다.

그 오랜 침묵의 무게를 벗고
파닥 날개를 펴는 새처럼
땅을 박차고 힘껏 뛰어 내려갔을 것이다.

단 한 번의 밀어줌으로
간단없이 급한 비탈의 경계를 넘어
다음 생에 당도한 바위 조각,
거기서 또다시
누군가 툭 건드려주는 일이 또 생길 듯이
깊은 꿈을 꾸듯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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