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멜론·봉산수박·남면 찰옥수수…
계통출하·공동출하·개별판매 등 다양한 판로로 소득창출
6월을 맞아 친환경원예농업으로 앞서가는 담양군에서 생산된 여름작물들이 시장으로 본격 출하,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청정골 담양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원예작물들은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나 작목반별 공동출하, 영농조합법인이나 농업회사법인, 개별적인 판로개척 등의 방법으로 출하되며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죽향·담향 딸기를 포함해 국내 최초로 지리적 표시등록(제70호)과 ISO 9001·14001 인증을 동시 획득한 담양딸기의 작기는 끝났지만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수박, 매실, 오디가 한창 출하되는 것은 물론 옥수수와 멜론 등도 수확을 목전에 두고 있다.

블루베리도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전남 최대의 주산지답게 연일 탐스럽게 익은 알맹이들을 출하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신이 내린 21세기 보랏빛 기적의 선물로 안토시아닌이라는 특수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시력증강과 치매예방, 당뇨의 혈당저하 등에 효능이 있으며, 타임스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최근 성인병 예방, 피로회복, 노화방지 등 블루베리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집중 조명이 이뤄짐에 따라 블루베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담양군은 연중출하 시스템을 갖춘 블루베리 식품 가공시설을 준공시켰다.
관내에서는 지난해 328농가가 108㏊에서 551톤을 생산해 2㎏ 상등급 기준 1만7천445원에 판매돼 106억3천800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농가당 순수익은 경영비 28억2천900만원을 제외한 78억300만원을 328농가로 나눈 2천380만원이다.
다만 블루베리는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수입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되고 있어 금년부터 FTA피해보전직불금과 폐업지원금이 지급되는 작목으로 지정됐다. 직불금과 폐업지원금 신청은 7월30일까지 읍면사무소에 해야 된다.

수박은 여름을 대표하는 과채류로 담양에서는 쑥과 미나리 액즙으로 재배한 봉산수박이 뛰어난 당도와 우수한 품질로 도시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왔다.
봉산농협 유통센터는 작목반에 참여한 전체 농가를 공동선별에 동참시켜 전남 최초로 도입한 비파괴 당도측정기를 활용해 당도와 품질면에서 규격화와 고급화를 이뤄내며 높은 가격에 출하되는 시스템을 이뤄냈다.
다만 작목반에 참여하지 않은 농가들은 시세에 따라 하우스 단위로 거래하는 포전거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62농가가 55㏊에서 2천716톤을 생산, 10㎏ 기준 1만5천190원에 판매해 30억1천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농가당 순수익은 경영비 11억4천300만원을 제외한 18억6천700만원을 농가수로 나눈 1천150만원이다.
#남면 찰옥수수
남면을 대표하는 틈새작목인 찰옥수수가 본격 출하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친환경으로 정성껏 가꾼 남면 찰옥수수는 남면 찰옥수수 작목반(반장 하승환) 40여농가가 17㏊에서 미백2호, 미흑찰, 흑정2호 품종을 2모작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7월 중순까지 1모작을 수확하고 7월에 심은 것은 추석 무렵에 수확하는데 고서농협 로컬푸드판매점이나 자가판매, 지인 등의 소개에 의한 병원이나 회사, 아파트로의 대량판매 등 방법으로 판로를 개척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멜론
농익은 과육과 과즙, 이국적인 풍미를 더해주는 멜론은 일반적인 과일과는 달리 품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자당과 과당이 듬뿍 들어 있어 달콤한 맛이 나며 피로회복과 비만해소, 이뇨작용과 체내 염분 배출을 도와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딸기 후기작으로 4월말에서 5월 초순 하우스 1동당 1천700~2천주를 정식, 1주에 1개만 재배하고 90일이 지나면 수확한다.
관내에서는 은은한 사향냄새가 나고 표면이 그물모양을 띤 머스크계열을 주로 재배하는데 뚜렷한 그물무늬 형상, 준수한 생김새, 높은 당도와 아삭하게 씹히는 맛 등 고품질 멜론으로서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어 높은 가격대로 전국시장으로 계통 출하되고 있다.
지난해 493농가가 186㏊에서 8천742톤을 수확, 5㎏ 기준 1만7천205원에 판매해 300억8천100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경영비 182억1천900만원을 제외한 농가당 평균 순수익은 2천400만여원이다.
#담양 딸기
담양군의 딸기농업은 재배농가나 재배면적이 꾸준하고 가격의 등락폭도 가장 적은 고소득 작물이지만 70~80대 할머니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지하는 노동구조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면적확대에 제한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0월부터 금년 2월까지 비가 자주오고 흐린 날이 많아 잿빛곰팡이병과 흰가루병 피해를 입어 작황이 다소 부진한 부침을 겪었다.
1천90농가가 373㏊에서 1만3천592톤을 수확해 ㎏당 1만5천525원의 평균가격에 판매돼 856억5천500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경영비로 들어간 461억1천200만원을 제외한 395억4천300만원을 농가수로 환산하면 농가당 평균 3천630만원의 순수익을 얻었다.
#방울토마토
딸기와 함께 담양을 대표하는 작물인 방울토마토는 고소득 작목이기는 하지만 해마다 가격 등락폭이 크고 겨울철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작황이 부진할 경우 영농손실이 매우 크다.
담양읍과 무정면에 시설하우스가 집중돼 있는데 딸기와 마찬가지로 70~80대 할머니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지하는 노동구조를 띠고 있어 더이상의 재배면적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114농가가 49㏊에서 3천531톤을 수확해 5㎏들이 1박스에 1만1천300원 꼴로 판매돼 123억9천200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경영비 66억6천600만원을 뺀 57억2천700만원을 114농가로 나눈 평균 순수익은 5천20만원으로 딸기보다 1천400만여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