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지역 4개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납 검출’ 심각
담양지역 4개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납 검출’ 심각
  • 추연안 기자
  • 승인 2016.06.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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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동초·담양중·수북중·한재중 운동장 

기준치 3~20배 이상…해당학교 접근 금지 체육활동 중단


 
담양교육지원청은 관내 4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납성분이 검출되자 해당 학교에 대해 우레탄 트랙 사용 중지 현수막을 부착하고 학생들과 주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안전띠 설치했다.

 
관내 4개 초·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체육 활동을 위해 조성한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인 납이 검출돼 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담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전남도교육청에서 한달동안 트랙이 설치된 관내 5개 학교를 대상으로 납, 수은, 카드뮴, 크롬 등 4개의 중금속 함량에 대한 유해성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발암물질인 납이 우레탄 트랙에서 검출 기준치 1㎏당 90㎎을 초과 한 학교는 담양동초, 담양중, 수북중, 한재중 등 4개 학교이며, 이들 학교 운동장은 폐쇄된 상태다.


특히 수북중은 허용한도보다 무려 20배에 달하는 1천806㎎/㎏가 검출돼 가장 심각했으며, 담양중은 16배에 달하는 1천416㎎/㎏, 담양동초는 7배인 649㎎/㎏, 한재중은 3배가 넘은 280㎎/㎏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다른 한곳인 2013년에 설치된 담양남초교는 납성분이 기준치보다 낮은 13㎎/㎏으로 조사돼 납 성분 허용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운동장에 천연잔디를 깔고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창평초교는 2015년 이후 시공한 학교여서, 2014년 12월 이전 설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이처럼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이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된 이유가 시공업자들이 우레탄을 빨리 굳게 하는 공정과정에서 납을 과다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교육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납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기 때문에 장기간 축적되면 발달 장애와 뇌 손상 등의 심각한 장애를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 있다.


이에 따라 담양교육지원청은 협의회를 구성하고 학생들과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교육청은 납이 검출된 해당학교에 대해 재시공을 할 것인지 마사토나 천연잔디로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수렴을 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에는 우레탄 트랙 사용 중지 현수막을 부착하고 학생들과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주변에 안전띠를 설치했다.


또한 학생들을 상대로 안전사용수칙을 알려주고 체육활동 등 교육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 대해 우선 트랙 사용금지와 함께 학생들이 우레탄 트랙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안전띠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교육부와 도교육청의 방침을 지켜보면서 철거·복원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학생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도교육청 및 관련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조속한 시일 내에 우레탄 트랙 개·보수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레탄 트랙은 기존의 흙이나 시멘트 등으로 만든 운동장보다 먼지가 날리지 않는 등 편하다는 이유로 교육부가 2000년대 초반부터 설치했다.


이번 전수조사에서 납이 검출된 담양중은 2003년, 담양동초는 2007년, 수북중은 2010년, 한재중은 2013년에 우레탄 트랙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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