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광주시 합의…333번 버스 하루 6차례 왕복 운행

담양군과 동광고속(주)에 따르면 지난 20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김갑섭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박남주 광주광역시 건설교통국장, 최형식 담양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 이하 권익위)주관으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어 담양에서 광주 첨단지구간 버스노선 조정 민원을 중재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로써 광주 광천터미널을 출발해 중간 경유지인 첨단지구(세종문고 앞)를 거쳐 대전·수북을 지나 담양터미널까지 운행하는 광주 첨단-대전 대치리·행성리-수북 주평리-담주리-담양터미널간 333번 버스노선이 운행하게 된다.
이날 합의에 따라 전남도는 시외버스 노선 변경을 인가하고, 담양군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버스승강장 표시 등을 설치키로 했다.
또한 2020년에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내 환승터미널이 건립되면 담양군과 광주 첨담지구, 광주 송정역을 연결하도록 버스 노선을 변경 또는 신설해 지역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키로 했다.
첨단지구를 경유하는 담양-광주간 시외버스 운행은 전남도에서 경로변경 사업계획변경 승인이 8월 중에 결정되면 하루 6차례 운행하게 된다.
광천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오전 5시50분 ▲오전 8시 ▲오전 10시30분 ▲낮 12시50분 ▲오후 3시10분 ▲오후 5시10분이다.
또한 담양터미널에서 광주로 출발하는 버스시간은 ▲오전 7시30분 ▲오전 10시10분 ▲낮12시45분 ▲오후3시10분 ▲오후5시45분 ▲오후7시30분이다.
버스요금은 기본요금(10㎞ 기준) 1천200원에서 1㎞가 더 운행될 때마다 116.14원의 추가요금을 내면 된다.
그동안 담양군과 광주 첨단지구는 차로 30∼40분 거리이나 직행버스 노선이 없다 보니 담양에서 광주터미널까지 간 다음 첨단지구 방향으로 갈아타야 해서 2시간이 넘게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 2014년부터 광주-대전·수북-담양간 직행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동광고속 측에서 주민을 대신해 여러 차례 시외버스 노선 변경을 요구했으나, 광주광역시가 재정지원금 부담 및 유사 민원증가 우려 등의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토교통부도 유사한 입장을 내놓자 지난 1월 권익위 주관 담양지역 기업인간담회에서 고충 해결을 건의했다.
권익위는 광주시·전남도·담양군·동광고속 등 관계기관과 여러 차례의 실무 협의와 지난 5월 현장 조사를 거쳐 버스정류장마다 정차하는 농어촌버스의 광주 시내구간 진입은 영업권 침해로 불가하지만 시외버스 운행이 가능하다는 광주시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 이번에 현장 조정회의를 열어 최종적 합의를 끌어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첨단지구는 담양군과 인접해 동일 생활권임에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달라 직접 경유하는 직행버스 노선이 없어 광천터미널에서 광주시내버스를 이용해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 있었다”며 “시외버스 노선이 개통되면 광주 시내버스 환승이 가능해져 송정역 등 광주를 가고 오는 일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광주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광주시 북구 각화동 지역을 중심으로 동광고속 311번·322번·322-1번 버스와 군내버스 225번·303번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