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맑은 한우 없는 대숲맑은 담양한우축제
대숲맑은 한우 없는 대숲맑은 담양한우축제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6.10.19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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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한우축제’로 명칭변경 바람직
한우값 고공행진, 까다로운 사육 매뉴얼 ‘축산농가 기피’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가 담양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린다는 본래의 취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하려면 축제의 명칭을 ‘담양한우 축제’로 변경하고 참여폭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는 우리 지역이 지닌 천혜의 부존자원 대나무와 청정하고 수려한 경관을 소재로 대숲맑은 담양한우의 위상정립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올해로 6회째를 치렀다.

초창기 대나무축제와 병행해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 추진위원회의 주최로 국수의 거리 아래 구 죽물시장에서 개최하던 것이 2회째부터 현재의 죽녹원 앞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대나무축제와는 독립된 별개의 축제로 평균 1억3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운영돼 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폐막식, 한우품평회, 학술·전시·참여·시식·판매행사와 대형무대를 설치해 운영하는 공연행사, 셀프식당이 있다.


금년에는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 추진위원회, 담양축협,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의 주관아래 ‘천년담양 청죽향기 가득한 담양한우 이야기’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죽녹원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특히 개천절을 낀 황금연휴를 망친 가을을 재촉하는 비에도 불구하고 죽녹원이라는 거대한 관람객 공급원을 배경으로 1일 평균 2만여명이 다녀가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 한우축제는 개선해야 할 여지를 많이 남겼다고 여겨진다.


무엇보다도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라는 명칭부터 생각할 필요가 있다.
2010년 11월 제정된 ‘담양군 대숲맑은한우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대숲맑은한우는 인공수정 및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기초등록우 이상의 한우를 ‘대숲맑은한우 사업단’에 가입한 양축농가에서 12개월 이상 사육한 한우를 말한다.


특히 양축농가는 송아지의 생산 및 입식에서부터 등록, 사양관리, 출하, 도축, 유통 등이 5년마다 수립한 대숲맑은한우 육성 기본 계획 추진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렇게 양축돼 도축된 거세한우고기와 암소한우고기를 대숲맑은한우 고기라고 부르는데, 군은 이 고기를 구분해 취급하는 식육판매 업소 및 음식점을 지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담양군 자료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축협이 OEM방식으로 생산한 사료를 먹이는 대숲맑은한우, 무지개사료를 사용하는 전남광주한우협동조합(조합장 설재현), 천하제일사료를 쓰는 담양명품한우(대표 추승호) 등 3개 단체가 병존하고 있다.


모두 714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2만5천600두 가량의 한우 가운데 담양축협(조합장 김명식)이 주도하는 대숲맑은한우 브랜드 270농가 1만1천240여두로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대숲맑은한우는 담양한우를 대표하기에 부적당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인 호주가 가뭄으로 소의 먹이가 되는 풀이 자라지 않아 수출량이 대폭 준데다 14억 중국인들이 쇠고기 맛을 알게 돼 쇠고기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쇠고기 값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를 안정적으로 키우기만 하면 돈이 되는 현실을 외면하고 굳이 사양관리가 복잡한  대숲맑은한우를 사육하지 않으려는 농가가 늘고 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도로를 가로질러 게시된 현수막 가운데 ‘대숲맑은 한우 축제’라는 문구를 새긴 것을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점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담양에서 양축된 한우를 포괄해 대숲맑은 담양한우로 부르고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에 모든 양축농가가 참여하게 하든지 아니면 차제에 ‘대숲맑은’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담양한우 축제’로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담양축협에 더하여 소를 도축해 판매하는 담양·금성·창평·고서농협은 물론 전남광주한우조합, 담양명품한우도 한우축제에 참여시키는 방법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셀프식당의 운영도 이들에게 맡겨 담양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 맞도록 저렴하게 상차림비용을 받게 해 축제장을 찾아 온 사람들에게 담양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아야 한다는 나오고 있다.


주민 A씨는 “말로는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100% 대숲맑은 담양한우가 아니라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대숲맑은 담양한우의 개념을 바꾸거나 아니면 명칭을 변경하는 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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