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벼 10만2천여가마, 산물벼 2만2천여가마
산지쌀값 하락 우선지급금 1등급 7천원 내려

“쌀값 제대로 받으려나” … 풍년 일군 농부의 긴 한숨
풍년으로 가득한 들녘마다 황금빛이 출렁인다.
사상유래 없는 대풍(大豊)에도 쌀값이 지난해보다 크게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간다. 사진은 지난 14일 농민이 분주하게 추수하고 있는 담양읍 백동리 농촌풍경.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4일에 열린 ‘2016년산 공공비축미 수매 매입요강 시달회의’에서 2016년산 공공비축용 벼 매입물량을 지난해보다 253가마 늘어날 건조벼 10만2천936가마,
산물벼 2만2천762가마 등 12만5천698가마(40㎏기준)로 확정했다.
읍면 배정물량은 벼 재배면적(40%) 및 전년 수매실적(35%), 벼 재배 농가수(10%), 농업진흥면적(10%), 녹비작물재배면적(5%)의 비율에 따라 결정했다.
공공비축미 읍면 배정물량은(산물벼, 건조벼) △담양읍 1만2천781가마(2천93가마, 1만688가마) △봉산면 1만1천467가마(2천203가마, 9천264가마) △고서면 1만1천768가마(1천684가마, 1만84가마) △남면 5천129가마(848가마, 4천281가마) △창평 1만662가마(1천121가마, 9천541가마) △대덕 7천596가마(1천588가마, 6천8가마) 등이다.
또한 △무정 1만176가마(2천285가마, 7천891가마) △금성 9천256가마(2천405가마, 6천851가마) △용면 5천547가마(1천606가마, 3천941가마) △월산 9천602가마(2천193가마, 7천409가마) △수북 1만6천328가마(2천448가마, 1만3천880가마) △대전 1만5천386가마(2천288가마, 1만3천98가마) 등이 배정됐다.
읍면별 RPC(DSC) 산물벼 매입 배정물량은 ▲담양연합RPC 8천750가마(읍 371가마, 봉산 1천206가마, 고서 1천684가마, 남면 848가마) ▲금성RPC 1만727가마(읍 1천722가마, 창평 1천121가마, 대덕 1천588가마, 무정 2천285가마, 금성 2천405가마, 용면 1천606가마)
▲대전DSC 3천285가마(봉산 997가마, 대전 2천288가마)이다.
창평DSC는 창평농협 자체적으로 농민들로부터 직접 산물벼를 수매해 공공비축비 매입량에서는 제외됐다.
산물벼 매입기간은 오는 11월14일까지 대전DSC와 금성·담양연합RPC를 통해 이뤄지고, 건조벼는 40㎏단위 또는 800㎏(톤백)단위로 10월 하순쯤부터 12월31일까지 읍·면 마을별로 장소와 날짜를 결정해 정부양곡보관창고에서 농가로부터 직접 매입된다.
등급별 건조벼 우선지급금은 ▲1등급의 경우 지난해보다 7천원 내린 4만5천원 ▲특등급 4만6천480원 ▲2등급 4만3천원 ▲3등급 3만8천270원이다.
산물벼 지급금은 건조벼 매입가격에서 포장 제비용 864원을 뺀 가격으로 ▲특등급 4만5천616원 ▲1등급 4만4천136원 ▲2등급 4만2천136원 ▲3등급 3만7천406원이다.
선지급금 산정은 올 8월 평균 산지쌀값을 (80㎏, 14만1천289원)에 가공비용(6천943원)을 제외하고 건조벼(40㎏)로 환산한 가격인 4만8천280원의 약 93% 수준으로 결정된 금액이다.
당초 선지급금은 8월 평균 산지쌀값의 90% 선에서 결정되지만 올해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산지쌀값 폭락으로 이어져 지난해 16만112원에서 올해 14만1천289원으로 급락했다.
매입가격은 통계청에서 조사한 올 10~12월 전국 평균 산지쌀값을 기준으로 내년 1월에 최종 결정되며 수확기 농가의 자금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1등급 벼 40㎏ 기준으로 4만5천원을 우선지급 한 후 산지 쌀값 조사 결과에 따라 사후 정산한다.
다만 우선지급금 보다 쌀값이 높으면 차액을 추가 지급하고, 쌀값이 낮으면 초과 지급액을 환수할 방침이다.
공공비축미 매입품종은 새누리·신동진 등 2개 품종이다.
건조벼 포장은 40㎏ 포대와 800㎏ 톤백으로 수매하게 된다.
수분이 13~15%로 건조된 벼 만을 수매하게 되고 수분이 13%미만인 경우에는 2등급을 낮춰 수매한다.
포대벼의 포장자재는 40㎏의 경우 낙곡 방지를 위해 1회에 한해 헌 포장재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800㎏ 대형포장 PP 포대는 비규격 포장재나 헌 포장재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농식품부가 고시한 규격(1천50㎜*3900㎜)을 사용해야 하므로 농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산지쌀값이 크게 폭락해 농가의 심리적 상실감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정·변동직불금 목표가격(18만8천원/80㎏)을 기준으로 쌀값이 하락한 만큼 쌀 소득보전직불제를 통해 변동직불금(1㏊당 137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라면서 “올해도 공공비축미 매입에 지장이 없도록 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 등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