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지역, 번거로운 현수막 걸기 ‘아우성’
담양지역, 번거로운 현수막 걸기 ‘아우성’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7.01.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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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료 비싼데 더 불편…특정단체 권한 독점 부작용 속출
장기간 점령 광주업체 즐비…지역행사 적기 게시 어려워

 
담양군이 민간단체에 의뢰해 운영하고 있는 현수막 게시대가 현수막을 적기(適期)에 게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게시료도 지나치게 비싸고 번거롭다는 지적이다.


주민들과 관내 사회 및 체육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널리 홍보가 필요해 현수막을 게시하려고 하면 짧아도 보름에서 길게는 1~2개월 가까이 게시할 곳을 찾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평이다.


또 “이같은 현상은 담양읍이 심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백동교차로와 터미널 인근 회전형 교차로처럼 홍보효과가 좋은 곳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할뿐더러 게시요금도 1만3천원이나 돼 너무 비싸다”고 푸념하고 있다.


현재 담양읍내에는 강쟁리 농업기술센터 앞 교차로 1개, 백동사거리 경찰서쪽 2개와 승강장쪽 2개, 버스터미널로타리 2개, 세븐몽키스 커피전문점 앞 1개, 벌뫼로타리 월산면 방향과 죽녹원 방향 각 1개, 양각사거리 농협주유소앞 2개, 향교사거리 용면방향 1개 등 모두 9군데에 13개의 게시대가 설치돼 있다.


게시대는 관내 소재한 옥외광물을 관리하는 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이 단체는 게시료 1만3천원을 받고 1주일 단위로 게시하되 1차에 한하여 다시 1만3천원을 받아 1주일을 연장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담양읍내에 설치된 게시대들은 식당, 옷가게, 숙박업소, 자동차, 병의원, 항공업체 등을 알리는 현수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각종 단체의 이·취임식이나 중요 행사, 생활체육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은 제때에 게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더욱이 지역업체가 아닌 광주에 소재한 업체들을 알리는 현수막도 상당부분을 차지하면서 현수막 게시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게시료도 과거 읍면사무소에서 관리할 때보다 지나치게 인상됐으며 게시대 이용자들에게 번거로움을 강요하고 있다.
과거에는 게시대가 소재한 읍면사무소를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해 3천원을 내고 도구를 건네받아 게시대에 게첨한 뒤 반납하면 돼 번거로움이 없었으나, 지금은 관내 전구역이 광고물 관리단체의 사무실을 찾아가 1만3천원을 내야만 게시대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변경된 것이다.


굳이 편리해진 점을 찾자면 도구를 들고 게시대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만, 과연 게시료를 3.3배나 인상한 이유가 되는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주민들은 게시대 관리체계를 과거처럼 읍면사무소 관할로 복귀시키던지 아니면 게시료를 인하하고 게시기간을 준수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관외업체에서 게시대를 이용할 경우 공적인 목적을 제외하고는 게시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등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에대해 체육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 큰 행사를 치르면서 관내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구하고자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는데 한달 뒤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는 게시를 단념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대전면에 거주하는 김모(44)씨는 “모임의 정기총회를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는데 담양읍에 있는 관리단체를 찾아가야 한다는 말에 그냥 접었다”며 “주민들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불편하게 변경시킨 담양군의 행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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