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다른 시도와 공동으로 1급 발암물질인 석면가루가 함유돼 도민 건강을 위협하는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의 국비 지원 확대를 건의키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석면이 10~15% 함유된 건축자재로 지어진 슬레이트 지붕이 도내에 24만 여동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 시범사업으로 463동의 철거사업을 지원한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주택 슬레이트 1만5천563동을 처리해 최다 실적으로 거뒀는데도 전체 철거 대상의 6.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주택은 33년, 전체 시설물은 86년의 철거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는 이처럼 도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나 막대한 처리 비용 때문에 지방비로는 조속한 처리에 한계가 있으므로 국비 확대, 국비지원율 상향 등 관철을 위해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한 공동 건의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슬레이트 시설을 보유한 경북과 함께 이 사업에 관심 있는 국회의원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해 관련법 개정, 국비 확대 등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8회에 걸쳐 축사창고 등 지원 대상 확대, 30년 이내 처리완료를 위해 4배 이상 국고 지원 확대, 지원율 70%로 상향, 슬레이트 없는 시범마을 조성, 취약계층에 대한 지붕 개량비 국비 50% 지원 등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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