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무병 4쾌
<기고> 무병 4쾌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17.03.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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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균조(前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
장수의 필수조건인 쾌식, 쾌면, 쾌변의 3쾌에 새로운 조건이 추가된다. 삶을 즐기라는 것이다. 단순히 생명연장에 급급했던 우리의 인식은 이처럼‘live(살다)’의 영역이 아닌‘thrive(번영하다)'의 영역으로 점차 눈을 돌린다. 산술적 평균 기대수명에서 벗어나‘건강수명’에 집중하여 잘 자고, 잘 먹고, 잘 배출할 뿐 만 아니라 남과 더불어 잘 즐길 줄도 아는 삶으로 변했다.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사르데냐는 인구 160만 명 중 100세 이상 인구가 250명으로 10만 명 당 22명(한국은 2명)이다. 다른 곳의 100세 이상 인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7배나 더 많은 데 이 곳은 남녀 비율이 비슷하다. 특이한 구조다. 사르데냐는 지중해식 기후 아래 수산업이 발전했다. 주민들은 참치, 바닷가재, 정어리 등을 섭취하며 양이나 염소를 치는 목동 생활을 한다.

학자들은 1) 평생 하루 12킬로미터 이상 걷는 목동생활 2) 독거노인이 거의 없는 점 3) 지역 농수산물을 소박하게 먹는 것 4) 토마토를 특히 즐겨 먹는 것 5) 그리고 양과 염소로 만든 치즈를 먹는 것에서 그들의 장수비결을 찾았다.

흔히, 장수를 위한 조건으로 4쾌를 든다. 첫째, 균형이 잡힌 소식이다. 필요한 영양소를 3식으로 나누어 육식보다는 채식을 즐긴다. 조선 시대 성호사설을 집필한 이익(1681~1764)은 이를 실천하여 83세까지 장수했다고 전해진다.

둘째, 충분한 수면과 낮잠을 자는 것이다. 사람은 생체 리듬상 한 밤 중(밤11:30 ~ 03:30)에는 무조건 자야 한다. 수면과학의 장을 개척한 일본에선 각종 캠페인을 통해 수면의 중요성을 알렸다. 그 결과 졸음운전의 감소와 더불어 직장인들의 근로생산성 또한 높일 수 있었다.

셋째, 충분한 수분 보충이다. 수분은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배설욕 또한 인간의 생리적 욕구중 하나임을 감안할 때, 잘 먹는 것과 더불어 잘 배출하는 것 또한 건강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즐겁게 웃고 잘 사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 원만한 인간관계, 배려, 사회적 참여 등 무형적 요소 또한 무병장수의 비결로 꼽힌다.

일본인들은 운동, 미술관 관람, 합창 등 취미 활동을 통해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이를 통해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분명 우리보다 더 오래 살 뿐만 아니라 더욱 건강하게 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인은 불로장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오래 사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하게 즐기며 잘 사는 법을 스스로 익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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