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우윤근, 주승용·황주홍 ‘하마평’

이낙연 전남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돼 도지사직을 사임하면서 이개호 의원의 행보에 지역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광주·전남 18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현역의원이자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내년 6월13일에 실시될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전남도지사 후보로 강력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가 및 담양군민들 사이에서는 이개호 의원의 문재인 정부 각료 입각설이 회자됨과 동시에 내년 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 의원이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남도에서 기획실장,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의 정치행보의 가장 큰 꿈은 도백(道伯)일 것이라고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개호 의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아 있고 여러 가지 변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지사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출마를 결심하게 된다면 이개호를 키워 주신 담양·함평·영광·장성 주민들과 소속정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사퇴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도지사 도전을 사실상 시사했다.
이 의원이 도지사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전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선거법 규정을 감안하면 내년 5월14일 이전에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려면 선거는 6월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지만 본래 보궐선거일인 4월 첫 번째 주 수요일(4월4일)의 30일 전까지 실시사유가 확정돼야 하는 점을 감안해 이 의원이 3월초에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이 의원은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전남도지사 비서실장, 목포부시장, 여수부시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을 비롯 행정자치부 자치경찰제 실무추진단장, 공무원 노사협력관, 기업협력 지원관을 거치는 등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쳐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그는 2014년 이낙연 의원의 전남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도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2016년 제19대 총선때 ‘국민의당’ 돌풍 속에서도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중 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돼 전남도당 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맡게 되는 등 당내에서 탄탄가도를 달리고 있다.
제19대 대선에서는 광주전남권역을 총괄하며 하루에 적게는 4~5개에서 많게는 6~7개 지역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군으로는 이개호 의원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김영록·우윤근 전 국회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주승용 의원과 황주홍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