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출마·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 ‘투트랙’ 전략 가능성
하반기 개헌 등 정계 가변성, 이개호 의원 사퇴시기 변수

이낙연 지사의 총리지명으로 공석이 된 전남지사직에 이개호 의원이 도전할 뜻을 시사 함에 따라 최형식 군수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개호 의원이 내년 6월에 치러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 자연스럽게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의 국회의원이 공석이 돼 보궐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지역정가 및 지역민사이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현실화 될 경우 3선인 최형식 군수가 중앙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하지만 도백 궐위상태로 도지사 선거는 확정된 반면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부는 가변성이 많아 현시점에서의 최 군수 입장은 군수출마와 국회의원 도전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최 군수는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분양, 첨단문화복합단지 착공, 메타프로방스 난제 등 재임동안에 벌여놓은 대형사업들을 매듭짓는다는 명분으로 군정에 매진하면서 군수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도지사 도전의 뜻을 밝힌 현 국회의원의 사퇴시점이 보궐선거에 충족이 되면 군수 4번 도전이라는 부담을 털어내고 중앙무대 진출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3선의 군수 재임동안 최 군수는 죽녹원 신화와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로 담양을 관광도시로 변모시켰고 대형프로젝트 사업을 성사시키며 성공한 행정가로 내공을 쌓은데다, 12·13대 국회의원 비서관 및 보좌관, 전남도의원 3선, 국회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전국농어촌시장군수협의회 회장 등 중앙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렇듯 군민들은 최 군수가 군수출마도 중요하지만, 지방과 중앙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발판삼아 중앙정치 무대로 진출해 지역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출구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다만, 최 군수가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기까지는 최 군수의 의지와 상관없는 변수가 상존한다.
보궐선거가 실시되려면 매년 4월 첫 주 수요일(4월 4일)의 30일 전까지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돼야 하는데 이렇게 되려면 이개호 의원이 3월초까지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칫 사퇴시점이 늦어져 보궐선거가 당해연도에 치를 수 없게 된다면 적어도 1년동안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단 1명도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이 의원의 입장에서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도지사 도전’이라는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개헌논의가 본격 전개될 경우 정치권이 개헌정국으로 블랙홀처럼 빨려들어 정계개편까지 전개될 수 있는 등 정계의 가변성이 많다는 것도 이개호 의원과 최형식 군수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