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밭 세계중요문화유산 등재 추진
대나무신산업, 관광자원 유지관리 주력

“대나무자원연구소는 다른 시군에는 없는 우리 군만의 독특한 행정기구입니다. 대나무의 무한한 가치를 연구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대나무신산업 분야는 물론 관광자원인 한국대나무박물관과 죽녹원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관리해 관광객들에게 ‘죽향 담양’의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는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대나무자원연구소장은 금년도 역점 사업으로 ▲관내 전체 대밭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 ▲대나무농가 소득 증대 ▲한국대나무박물관과 죽녹원의 유지 및 보수에 두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6월 삼다리와 만성리 대나무밭 36.2㏊가 국가중요농업유산 4호로 지정된 바 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천420㏊에 이르는 관내 전체 대밭으로 범위를 확대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경 한·중·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농업유산 관계자가 참여하는 워크숍의 담양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농림부의 예비심사를 거쳐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 농림부가 추천한 충남 금산과 경남 하동은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심사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성우 소장은 하동과 금산의 사례를 거울삼아 철저한 준비로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관내 대나무농가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이미 개발된 대나무를 활용한 떡과 음료 등 기능성 제품을 비롯 대숲의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방향제를 연내에 출시하고, 죽초액을 활용한 피부염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방향제는 담양군과 용역업체, 판매처 3자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장에 판매될 경우 2%의 로열티가 담양군으로 귀속된다.
뿐만 아니라 대나무종(種) 본존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자 대나무종 보존센터를 지난 3월 신축했다.
특히 박물관 주변 산책로에 물레방아를 설치하고 박물관 전시실 리모델링, 죽녹원에 산재한 박람회 시설물의 재활용, 대숲과 시가문화촌의 산책로 정비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성우 소장은 “저희 부서는 현장 근무자가 많아 직원 24명 전체가 모이기 어렵지만, 현장과 사무실 근무자 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고자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애로나 건의를 수렴하고 있다”는 말로 부서원간의 화합을 위한 리더십의 단면을 보여줬다.
이 소장은 “죽녹원이 관광명소로 발전하는 이면에는 여러 가지 불편을 감내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죽녹원 시설을 보완해 새벽에 산책로를 이용토록 하고 주변의 상권들도 계속 활성화 되도록 관광객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 일환으로 올 여름부터 가상현실에서 한 걸음 진보한 증강현실게임을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환경은 규제가 많고 불편함도 따르지만 우리 모두의 쾌적한 삶을 위해 엄격히 관리해야 하는 과제와도 같다”며 “지금 현재는 물론 미래를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 청정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노력에 다같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