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녹원 앞 플라타너스길, 車없는 도로 만들자”
“담양 죽녹원 앞 플라타너스길, 車없는 도로 만들자”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7.07.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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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터널 인기 관광객 북적북적 교통사고 아슬아슬  
농어촌도로 대신 보행자전용도로 지정 검토 바람직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휴식을 위해 죽녹원 앞 플라타너스 길을 자동차 없는 거리로 만들자는 의견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플라타너스 길은 죽녹원 앞 분수광장에서 담양종합체육관을 지나 금월마을까지 아름답게 우거진 녹색터널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분수대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영산강 문화공원과 관방제림, 죽녹원과 조화를 이루는 이 길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는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일기가 쾌청한 날이면 어김없이 거리를 가득 메운 관광객들은 물론 분수대 주변의 벤치에 앉아서 일행들과 한가로운 담소를 나누거나 사색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플라타너스길이 담양군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지 오래지만 ▲산책하는 사람들 사이로 차량 통행 ▲도로 한쪽에 차량을 주차하는 행위 ▲도로변에 앉아 물건을 파는 상인 등 관광지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민낯도 심심찮게 드러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플라타너스 길에서 관광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 발생한 것은 이 길이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里道)로 농기구나 차량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농어촌도로이기 때문이다.


전남도립대 설립 이전부터 금월마을 거주민과 금월마을에 농경지를 둔 주민들이 이 길을 통해 농사를 지으러 통행하고, 학교 통학로로 이용하며, 시장을 보러가는 등 농어촌도로로써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죽녹원을 비롯 분수대광장과 플라타너스 길에서 여름철 더위를 식히려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지나는 통행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엄존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플라타너스 길을 안전하고 쾌적한 휴식을 제공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농어촌도로로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차량 진입을 막는 간단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설령 보행자 전용도로로 전용이 여의치 않다면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나 피서철 관광성수기인 7~8월만이라도 담양종합체육관 앞을 지나 도립대 제2주차장을 거쳐 금월마을로 출입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주민 박정일씨는 “직업상 이유로 차량을 이용해 플라타너스 길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통행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사람들이 붐빌 때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메타세쿼이아길 처럼 이 도로도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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