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최종 선정…10월부터 하루 5천여명 식재료 납품
매달 1억원 어치 공급예상, 향후 학교급식과 통합운영 기대
담양 농축산물이 서울시 공공급식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담양군은 서울시 공모사업인 2017년 하반기 도농상생 공공급식 시범사업의 산지선정을 위한 1차 서류심사(8월17일)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지난 7일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5개 지자체는 전남 담양·나주, 충남 부여·홍성, 강원 원주다.
서울시 공공급식 시범사업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종합복지관, 노인복지관, 복지시설 등에 1개 자치구당 5천여명의 식재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강북구·금천구·노원구·성북구·도봉구 등 5개 자치구가 참여한다.
공공급식 공급은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통과한 5개 지자체와 서울시 5개 지자체간 1대1 매칭을 통한 직거래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자체별로 예상되는 월 공급액은 1억원 가량으로, 앞으로 공공급식 인원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한정된 인원으로 학교급식과 공공급식을 나눠 운영해야 하는 서울시의 사정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학교급식과의 통합운영이 현실화 될 수 있어 대폭적인 시장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처럼 관내 농·축산물을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까지는 지속가능하면서도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온 담양군의 선제적 농정이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담양군은 지난 6월29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개최된 서울시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이후 7월11~12일 사전평가, 8월 17일 담양군 현황과 공급급식 준비계획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모두 통과해 서울시 공공급식 지자체로 선정됐다.
특히 프리젠테이션의 평가항목인 ▲공공급식 참여 생산자조직과 생산관리(생산능력) ▲공급가능한 품목현황과 수급계획(공급능력) ▲식재료 안전성 관리계획 ▲도농교류와 식생활교육 진행현황 및 계획 ▲지자체 행정지원 ▲지자체 향후계획(발전가능성)에 대한 치밀한 준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현장심사에서도 담양농협 학교급식지원센터·블루베리 가공센터, 식자재의 안정성 확보를 담보하는 농업기술센터 잔류농약 분석실 등을 통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담양군은 2010년부터 서울시 학교급식에 친환경쌀 600여톤을 납품해 오면서 관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쌀의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해왔다.
그동안 성북구, 용산구, 노원구, 강북구, 동대문구, 양천구, 광진구,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에 친환경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공급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와 축적된 실적들을 바탕으로 이번 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는 후문이다.
군 관계자는 “서울시와 친환경 농산물을 거래한 실적이 미미한 다른 지자체들과는 달리 우리 군은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실적이 있었기에 공모사업을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농업인들이 힘들여 생산한 친환경 작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대형거래처를 확보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에는 전남에서 담양·나주·강진, 전북 남원·전주, 충남 부여·청양·홍성, 강원 원주·횡성 등 10개 지자체가 1차 서류심사에 응했다.
서울시는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5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지난달 30~31일 이들 지자체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