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광주시·담양·화순군 등 무등산권역 인증
죽녹원·추월산·가사문학권 연계 관광활성화 기대

무등산 주상절리대, 담양 죽녹원·가사문학 유적권, 화순 적벽·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무등산권역의 지질학적 가치와 수려한 자연경관, 역사문화명소를 전 세계가 인정했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204차 집행이사회에서 광주시·담양군 전역, 화순군 일부를 포함하는 1천51.36㎢를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으로 최종 인증했다.
이로써 무등산권역의 세계화는 물론 담양 내부적으로도 죽녹원과 추월산, 남면 가사문학권과 연계된 관광활성화가 기대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만이 아니라 생태학·고고학·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곳으로 보전·교육·관광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는 제도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세계적으로는 137번째,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경북 청송에 이어 3번째다.
이번에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명소로 무등산 정상 3봉(천·지·인왕봉), 서석대, 입석대와 담양군 남면쪽에서 올라가는 신선대, 억새평전, 화순 적벽, 공룡화석지 등 20개소, 역사문화명소로 죽녹원, 가사문학유적권, 아시아문화전당 등 42개소가 포함됐다.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2012년 ‘무등산 주상절리대 일대 학술조사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안 연구’를 기점으로 담양·화순·광주에 분포하고 있는 여러 지질유산의 가치를 규명하고, 신규 지질명소를 개발하기 위한 지속적인 학술조사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2014년 12월 환경부가 국내에서 6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하자 광주광역시·담양군·화순군은 2016년 11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공동 제출했으며 서류심사, 국제심포지엄 및 현장워크숍, 현장 실사 등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11월 전남대와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관광경쟁력 강화와 무등산권 지질공원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지오브랜드(Geo-Brand)를 구축하는 것을 포함한 지질유산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 지질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담양군은 보다 우수한 지질명소를 확보하고자 지난해 ‘담양군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 학술연구’ 용역을 발주해 지질학적 가치가 우수한 추월산과 담양습지를 비롯한 7개소를 추가로 발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담양군 지질유산 세계화 자료’를 작성해 담양군 지질유산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해 국가 및 세계지질공원 명소로 추가 등재하고, 지질명소에 대한 교육과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무등산을 둘러싼 담양·화순·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추월산, 담양습지, 가마골, 금성산성, 남면 구산천, 무정면 담양석재 인근을 추가 등재해 담양의 지질관광자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 무등산권 지질관광사업단(단장 허민 부총장)은 오는 5월12일 무등산 정상개방과 연계한 범 시·도민잔치 한마당을 개최하고, 7월9~12일에는 세계지질공원 인증 기념 국제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