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우도농악전수관

남도농악의 뿌리를 지키고 명인들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깊이 새기는 제15회 남도농악명인추모제 및 제2회 우도농악 보존회원의 날 큰잔치가 지난 12일 봉산면 와우리에 위치한 우도농악담양보존회 전수관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번 남도농악명인추모제는 먼저 가신 남도농악 명인들의 예술적 혼과 정신을 회상하고 우리의 전통예술을 전승보존 발전시키기 위해 전남무형문화재 17호 설장구 명인인 김동언 선생이 마련했다.
행사는 남도농악 옛 명인들의 혼과 넋을 달래고자 1부 추모제, 2부 보존회원의 날 큰잔치, 3부 대동난장굿으로 나눠 열렸다.
1부 추모제는 故 전경환·김오채 선생을 비롯 남도농악 옛 명인들의 혼과 넋을 달래는 추모제에 이어 망자의 넋을 불러 부정을 가시게 하고 원한을 풀어주는 국미선씨의 살풀이 춤이 펼쳐졌다.
2부 행사로 담양한우리예술단(지도강사 한순임)의 춤추는 건강난타를 시작으로 우도농악담양보존회 서울지부와 충청지부의 날뫼북춤·횡재기류 소고춤, 우리춤너울회의 한량무, 전미희씨의 심청가, 오현범씨의 우도설장구춤, 이수현씨의 박병천류 진도북춤 등으로 농악명인들을 추모했다.
이어 김동언 선생이 담양지역의 특징을 살려 재구성한 우도농악과 흥겨운 설장구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동언 선생은 “선배 명인들이 살아온 생활과 가르침을 본받고 우리전통 민속예술을 계승 보존 발전시키고자 매년 명인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비가 오는 궂은 날에도 남도농악 명인 추모제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분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