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즐거움…학생들 눈빛이 ‘반짝반짝’

촉촉한 봄비가 내린 지난 12일 악기수업이 열린 해동문화공간1을 들어서는 학생들의 표정이 밝다.
“토요일마다 새로운 곡을 배우는 즐거움도 크지만 앞주에 배운 곡을 잊지 않기 위해 연습하는 즐거움도 커 조금 일찍 나왔다”는 담양여중 김예진 학생은 삼삼오오 들어오는 악기반 친구들과 지도 선생님과 해맑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눈다.
악기반을 지도하는 김숙희 강사는 ‘10월의 어는 멋진 날에’를 악기별로 1시간씩 연습한 뒤 전체가 모여 합주를 해보는 순서로 수업을 진행했다.
비록 서툰 솜씨지만 학생들을 통해 전통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져 나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는 모습과 조금씩 성장해가는 스스로의 모습에 고무된 듯 열심히 배우려는 학생들의 눈빛이 대견하게 다가왔다.
해동문화공간을 이리저리 오가며 수업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고 있는 이종경 작가는 “담양군민신문이 아동과 청소년에게 예술교육을 받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 깊은 일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매회 수업과정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담양군민신문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있다”고 들려줬다.
해동문화공간2에서는 8~9세의 귀여운 아이들이 연기와 몸짓 수업을 받고 있었다.
게임을 하면서 몸을 푸는 스트레칭도 하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대본을 읽고 발성연습을 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모습이 무척 즐거워보였다.

광주 동초 충효분교 유치원에 다니는 박준휘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양선자씨는 “우리 아이가 매 주 연기와 몸짓 수업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난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말을 이용해 문화예술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 우리 아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문화꿈나무들로 잘 자라는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해동문화공간3에서는 애니메이션반 아이들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고무찰흙으로 신나게 김밥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마 친구의 소개로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신희성(광주 태봉초) 어린이는 “매 주 다른 주제로 만들거리와 재미있고 신기한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과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질 만큼 수업이 정말 재미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수업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빠르게 진행되는 노령화와 부모를 따라 도시로 빠져나가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담양의 현실에서 아이들이에게 어울리는 놀이문화공간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문화예술을 배우고 크고 작은 문화공연들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담양의 꿈나무들이 별처럼 빛나게 성장한다면 담양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담양의 꿈나무들이여, 6월 30일 멋진 결과공연을 위해 끝까지 파이팅!
이 기사는 지역신무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