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시설 진입로 공사로 발생된 소음으로 한우 폐사 피해를 입은 무정면 오룡리 축산농가의 시위에 담양한우농가들이 동참하고 나섰다.
담양한우협회와 축산단체협의회(협의회장 김옥범)는 지난 21일 담양군청 앞에서 무정면 오룡리의 한 축산농가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
한우협회 회원과 관내 낙농·양계·양돈·흑염소·오리·양봉협회 회원 100여명은 “군사시설 진입로 공사를 하고 있는 국방부와 쌍용건설은 폐사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무정면 오룡리 축산농가 가족들은 군사시설 진입로 공사로 발생되는 암반발파 소음으로 폐사 36두, 조산 17두 등 53마리의 한우가 죽어 수개월째 국방부에 공사 중단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40여일째 담양군청 앞에서 시위 투쟁을 하고 있다.
담양한우협회와 축산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농번기철인 시기에도 불구하고 군사시설 공사로 큰 피해를 입은 우성농장측의 시위를 옆에서 지켜볼 때 안타까운 심정을 이루 말할 수 가 없어 나서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대기업의 개발행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될 축산농가가 생길 수 있어 축산인의 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 농가 입장에서는 볼 때 법적으로 대처할 경우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축산인들은 협의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하고, 우성농장이 정당한 피해보상을 받을 때까지 쌍용건설와 국방부·국방부시설단·농림수산축산부 등을 상대로 항의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후 담양축산인들은 읍 중앙로를 돌며 피해농가의 적극적인 보상을 촉구하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무정면 오룡리 일원에서 군부대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진입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