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합의로 원구성 조율, 실제론 ‘5명 짝짓기’ 물밑 움직임
8대 의회 전반기를 이끌 주인공은 누구일까?

오는 7월3일 개원하는 제8대 담양군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임박한 가운데 누구를 중심으로 의장단이 구성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교황선출방식으로 선출되는 의장선거는 의장을 중심으로 부의장 1자리와 자치행정·산업건설·운영 등 상임위원장 3자리가 걸려 있어 의회운영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절묘한 짝짓기 조합이 언제나 관심을 끌어왔다.
그동안의 관례로 의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참여한 4명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갖는 구조가 유지돼 왔기에 이번 역시 과연 누가 5명 조합에 성공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이번만은 의장선거를 마치면 후유증을 앓았던 관례를 탈피해 화합된 모습을 이뤄내고자 경선보다는 추대방식으로 가자는데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5일 8대 의회 운영과 전반기 원구성 조율을 위해 열린 당선자 간담회에서도 선거 없이 이규현 의원과 김정오 의원 중 한 사람이 전반기 의장을 맡아 원활한 의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3선의 김정오·이규현 의원은 추대방식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김정오·이규현 의원이 각각 동료의원 3명씩을 우군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나머지 1명을 끌어들이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말이 추대방식이지, 실제로는 본인을 포함해 5명을 확보하게 된 측에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3석을 독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의장 후보로는 담양읍 출신인 재선의 이정옥 의원과 초선의 김기석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자지행정·산업건설·의회운영위원장 자리는 5명의 초·재선 의원들에 돌아갈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오 의원은 “8년간의 풍부한 의정경험을 살려 전반기 의회에서 동료 의원들이 생산적인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항상 군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제7대 의회의 미비점을 잘 보완해 집행부와 의회가 상생하는 의회상을 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규현 의원은 “제7대 후반기 부의장을 맡아 의장을 보좌하며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의원들이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펴도록 지원을 다하는 것은 물론 집행부에 대해서도 조화로운 견제와 협력을 통해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 서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담양군의회 의장에게는 월 231만원의 업무추진비를 포함 수행비서와 관용차, 여비서와 부속실, 20여평의 의장실이 제공된다.
부의장에는 부의장실과 월 115만원의 업무추진비가, 행정자치·산업건설·의회운영위원장에게는 위원장실과 월 75만원의 업무추진비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