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담양군의회 개회 첫날부터 ‘파행’
제8대 담양군의회 개회 첫날부터 ‘파행’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8.07.10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명 불참 속 원구성, 개원식 보이콧…집행부에도 민폐

민주당 연락사무소 관계자, 의장선거 깊숙이 개입 ‘눈총’

 
 

제8대 담양군의회가 지난 3일 개회 첫날부터 반쪽짜리 의회로 전락되고, 개원식도 보이콧 하는 등 파행으로 치달았다. 군의회는 이날 전체 의원 9명중 4명의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제8대 담양군의회가 개회 첫날부터 ‘반쪽 의원’으로 원구성을 한 것도 모자라 개원식마저도 연기하는 파행을 거듭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담양군의회의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장려·후원해야 할 민주당 담양연락사무소 핵심 관계자가 ‘화합(?)’을 명분으로 의장 선거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되레 의원들간 갈등만 부추긴 꼴이 돼 눈총을 받고 있다.


담양군의회는 지난 3일 제2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원구성을 할 계획이었으나 4명의 의원이 불참하는 바람에 김정오·정철원·김미라·최용호·김성석 5명의 의원만 출석한 ‘반쪽짜리 의회’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심지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개원식도 최형식 군수를 비롯 조용익 부군수 이하 실과단소장들이 일손을 놓고 본회의장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4명이 불참하는 통에 ‘9명이 전부 참석할 수 있을 때까지’라는 단서가 붙으며 무기한 연기됐다.


원구성이나 개원식과 관련 담양군의회는 과거 28년간 단 한번도 이같은 파행을 일으킨 적이 없기에 이번 4명의 집단행동은 그 동기유무를 떠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의원으로서의 자질마저 의심받게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무엇보다 가장 민주적인 절차인 선거를 치르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 원구성이라는 작은 선거결과에 불만을 품고 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혀를 차고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존중하고 정정당당한 표대결을 통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마치 불복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해 선출직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또 원구성에서 그치지 않고 개원식마저 불참해 바쁜 공직자들을 헛걸음치게 한 행동도 담양군의회 위상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최모(51·읍 천변리)씨는 “만족스럽든 그렇지 않든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게 선출직의 숙명인데 원구성에 나오지 않은 것도 모자라 개원식마저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며 “선거기간 동안 ‘더욱 낮은 자세로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말은 유권자들에게 표를 얻기 위한 거짓말이었냐”고 분개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담양연락소 핵심 관계자는 의장단 선거에 적극 개입하며 특정인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려 했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당 일색인 담양군의회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당사무소가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는 모양새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해당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묻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입한 적이 없는데 왜 그런 소문이 떠도는지 궁금하다”며 발뺌했지만 “담양군에 좋게 하려고 9명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돌아가며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맡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일부 의원과 접촉했다”고 실토했다.
 

더구나 그는 “왜 당에서 원구성에 개입하면 안 되느냐”고 되레 반문하는가 하면 ‘특정인이 의장이 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모 의원을 심하게 압박하는 등 월권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 정모씨(45·읍 백동)는 “‘원팀’이라 해서 민주당 후보자 전원을 뽑아줬더니 지역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는 관심이 없고 그야말로 자기들 밥그릇에만 신경 쓰는 것 아니냐”며 “전 국민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도 ‘등골에 식은땀이 난다’며 분발을 촉구하는 마당에 민주당 담양군연락사무소에서 군의회 원구성까지 간섭했다니 민주당이 그렇게 대단한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비꼬아 말했다.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추성로 1379번지
  • 대표전화 : 061-381-1580
  • 기사제보 : 061-382-4321
  • 인쇄물,기념품,광고문의 : 061-381-3883
  • 팩스 : 061-383-211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근
  • 법인명 : 담양군민신문
  • 제호 : 담양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232호
  • 등록일 : 2006-9-14
  • 발행일 : 2006-9-14
  • 발행인/편집인 : 최광원
  • 담양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담양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dy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