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삼만리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 영업대상폐기물 변경 불허 요청
담양읍 삼만리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 영업대상폐기물 변경 불허 요청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8.08.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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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짜낸 음식물폐기물도 악취 극심”

읍 주민들, 문경·전주·남원·보성 유사시설 벤치마킹…담양군에 건의

 

음식물폐기물을 처리하는 다른 지자체의 시설들을 벤치마킹한 담양읍 주민대표들이 “담양읍 삼만리에 소재한 음식물폐기물처리업체에 대한 제재를 악취배출시설로 규정한 현 상태대로 유지해 달라”고 담양군에 건의했다.


담양읍 삼만·향교·금월마을 이장 등 10여명은 지난 8~9일 담양군 변호사·환경과 관계자와 함께 경북 문경시, 전북 전주·남원시, 전남 보성군에 소재한 음식물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을 돌아보고 해당시설 인근 마을주민들을 만나 악취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악취는 음식물폐기물에서 물을 짜내는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담양군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주민대표들의 벤치마킹은 담양읍 악취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담양읍 삼만리 소재 음식물폐기물처리업체가 담양군에 “물을 짜낸 음식물폐기물(중간가공물)을 처리하면 악취를 (현재보다) 줄일 수 있다”고 제안한 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주민대표들은 음식물폐기물에서 물을 짜내 다른 업체에 퇴비원료로 공급하는 전북 전주시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을 비롯 물을 짜낸 음식물폐기물을 공급받아 퇴비로 만드는 경북 문경시 A영농조합법인, 전북 남원시 B업체, 전남 보성군 C농업회사법인과 이 업체들의 인근마을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했다.


다만 남원의 경우는 업체의 거부로 시설을 직접 보지 못하고 입구에서 악취정도를 파악한 채 남원시와 인근 마을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주민들은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시설도 중요하지만 내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포집해 완벽한 탈취과정을 거쳐 외부로 배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를 준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시 말하면 1차적으로 들어온 원료에서 나는 냄새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잘 밀폐된 건물이 필요하고, 2차적으로는 원료를 뒤섞고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악취는 모두 포집해 탈취탑에서 역겨운 냄새를 없애기 위한 복잡한 과정을 거친 뒤 건물 외부로 배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음식물폐기물을 퇴비로 만들어 판매해야 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악취를 처리하는 비용이 퇴비를 판매하는 금액을 초과해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또 퇴비의 원료가 되는 음식물폐기물을 반입하는 과정에서도 출입문을 열고 닫을 때 악취가 바깥으로 새나가는 것을 막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이유로 음식물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 있는 곳마다 악취를 해결해 달라는 주변마을 주민들의 민원과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경북 문경시의 경우 시설을 허가하는 조건에 포함됐던 에어돔 설치와 차폐림 조성이 안 된 것을 사유로 문경시에 허가를 취소하라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남원시의 경우는 악취민원으로 인해 고발 등 행정처분이 시작되는 단계에 있으며, 보성군은 악취로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주민대표들은 이같은 사실에 비춰 물을 없앤 음식물폐기물을 처리한다고 해서 악취가 의미 있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방문한 4곳 모두 담양읍에 소재한 업체에 비해 훌륭한 건물구조를 지니고 있었는데도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었으며, 보성군의 경우에는 악취의 정도가 (본인들이 느끼기에) 담양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벤치마킹을 마친 주민대표들은 조용익 부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며 정책결정에 참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담양읍 삼만리 소재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는 악취배출시설로 지정돼 배출하는 악취가 기준치 이하로 나올 때까지 무기한 조업이 중단된 상태에 있다.


또 오는 12월 15일이 지나면 더욱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조업재개가 불가능한 처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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