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국 담양호남기후변화체험관장, 생태 곤충집 출간
송국 담양호남기후변화체험관장, 생태 곤충집 출간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8.08.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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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그림, 남편은 글…‘곤충가족 이야기’
송국 호남기후변화체험관장, 생태 곤충집 출간
곤충·시·그림, ‘검은물잠자리는 사랑을 그린다’

 

 
 

송국 호남기후변화체험관 관장이 곤충과 시, 그림이 한데 어울린 생태 곤충집을 출간해 화제다.


‘검은물잠자리는 사랑을 그린다’는 제목의 이 책은 곤충학자인 송국 관장이 길앞잡이, 꼬마물방개, 검은 물잠자리, 왕사마귀, 모시나비, 참매미, 쌍꼬리부전나비, 흰줄 숲모기 등 8가지 곤충을 대표 목으로 선정해 이들의 일상과 생태를 시와 한국화, 맛깔난 글로 잘 버무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곤충의 생활사를 알 수 있도록 짜여졌다.


특히 책에 등장하는 곤충 생태화는 조각가인 부인 장신희씨가 그리고, 아들(송 대들보)은 엄마의 그림을 정성들여 사진으로 찍고, 딸(송 첫 눈송이)은 재미있는 캐리커처를 그리는 등 책의 제작과정에 온 가족이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곤충과 좀 놀아봤다는 송 관장은 “곤충은 벌레가 아니라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라며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도감들과는 달리 곤충의 생태를 다양한 삽화와 사진·생태시는 물론 현미경을 사용해 곤충의 특수한 부위를 촬영하는 등 미시적인 세계를 집중 탐구한 것을 통해 곤충의 일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또 곤충의 생태가 인간의 삶과 어떤 점에서 비슷한 지를 기술해 3억5천만년 동안 처절한 진화의 과정을 겪고 먹이생태계에서 대부분 1차 소비자로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곤충들이 ‘잡아 죽여야 할 징그러운 벌레’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각 꼭지마다 곤충강(綱) 각 목(目)의 대표 종(種)을 선정해 이야기를 전개해 꼭 첫 페이지부터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항목을 무작위로 봐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 각 꼭지의 첫 페이지에는 한국화로 그린 대표 곤충 종을 삽입하고 그 다음 페이지에 곤충의 생태시를 소개해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읽을 수 있게 배려했다.


이와 함께 소개한 곤충의 실체를 알 수 있도록 현미경을 활용한 사진으로 신비한 미시세계를 보여주고, 아울러 일반적인 곤충도감이 다루지 않는 곤충들의 애환을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고 이에 접근하는 창의성도 곁들였다.


이와함께 곤충의 서식 장소와 날짜, 학명, 현미경 배율, 인용문 등을 정확하게 명기한 것이나 생태시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시어와 신조어, 자연환경 보존 이야기, 생태적 특이성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생태박스를 제공하는 등 기존의 곤충에 대한 서적들과는 차별화된 편집을 구사했다.


이처럼 곤충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연생태계가 인간의 삶에 주는 영향을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송국 박사의 작업은 생태와 인문학으로 미래천년을 디자인하려는 담양군에 새로운 자산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국 박사는 “진화론적 생태환경에 관심을 둔 모든 이에게 ‘검은물잠자리는 사랑을 그린다’를 권한다”며 “앞으로 30여 가지 목(目)의 대표 종을 선정해 메뚜기, 벌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국 관장은 환경부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교육 및 평가위원, 국제농업 박람회 자문위원, 전주자연생태박물관 운영위원, 울진곤충여행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생태체험서 ‘기후야 놀자Ⅰ, Ⅱ’(공저)를 집필했으며, 담양의 정자(亭子)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생태 이야기를 역사와 함께 아우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번 책에 등장한 곤충 표본들과 곤충화석, 곤충 시, 곤충생태 그림, 실체현미경 체험, 설치 미술 등을 많은 사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담양군을 비롯한 전남도와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특별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예정된 전시회 일정은 ▲담양문화회관 소회의실과 2층 전시관(9월12~16일) ▲전남도립도서관 남도화랑(9월27~30일) ▲순천 생태관광 Festival(10월26~27일) ▲순천 정원박람회장 습지센터(10월) ▲전국 자연환경해설사 경연대회 기획전(11월15~16일) ▲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도서관 내 상설특별전(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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