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 264.0㎜ 등 관내 전역 200.0㎜ 이상 강우량
담양·광주호 등 주요 저수시설 저수율 큰 폭 증가
제19호 태풍 솔릭이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간데 이어 지난 26~27일 또다시 단비가 내려 가뭄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일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튿날인 월요일까지 2일간 232.0㎜의 물풍선을 담양 전역에 터뜨렸다.
평균 강우량은 26일 115.8㎜, 27일 116.2㎜다.
읍면별로는 봉산면 264.0㎜를 비롯해 무정면 253.5㎜, 읍·금성면 각 239.0㎜, 용면 237.0㎜, 월산면 233.5㎜, 대덕면 230.0㎜ 등 7개 지역에서 230㎜ 이상을 기록했다.
또 고서면 228.0㎜, 남면 224.0㎜, 창평면 222.0㎜, 수북면 216.5㎜, 대전면 201.5㎜ 등 관내 전역에서 200.0㎜ 이상의 강우량을 나타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자 관방천 등 주요 하천들이 넘실대고 농부들은 논·밭작물이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서둘러 들로 나가 배수를 점검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번 비로 오계리 0.6㏊(멜론 외 벼 유실 포함), 봉산 신학리 0.08㏊(고추), 고서 주산리 0.4㏊(고추), 무정 오룡리 1.1㏊(멜론), 수북 황금리 0.3㏊(멜론) 등 모두 2.5㏊의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자연재해 적은 살기 좋은 담양’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단비로 인해 담양·광주호를 비롯 주요 저수시설의 저수율도 의미 있게 올라갔다.
광주호 저수율은 24일 42.4%에서 28일 87.8%로, 담양호도 26.8%에서 37.4%로 증가했다.
또 담양군이 관리하는 67개의 저수지도 24일 49.7%에서 28일 61.2%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45개의 저수지는 44.8%에서 43.1로 저수율이 늘어났다.
군 관계자는 “2차례의 단비로 가뭄해갈에 상당한 도움을 받았지만 전체적인 물사정이 풍부한 형편은 아니다”며 “보다 많은 수원을 확보하는 노력과 함께 쓸모없이 버려지는 물을 줄이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