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야심차게 마련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 ‘대숲맑은 토요 마켓’이 관광객들에게 살거리를 선물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죽녹원 건너편 영산강문화공원 분수대 일원에서 시작된 ‘대숲맑은 농산물 토요마켓’은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직거래 장터로 운영되고 있는 토요마켓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유통단계 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도·농간 상생과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담양홍보에도 일조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요마켓에 참여하는 생산농가(단체)가 판매 가능한 제품은 이 지역 생산 농산물이어야 하며 제철 과일, 채소류(버섯, 호박, 은행, 밤, 들깨 등), 곡류(쌀, 잡곡류) 등이다.
군은 판매 농가들을 위해 판매대를 대신해 푸드수레 8대를 제작해 제공했으며 추후에 토요마켓이 활성화되고 참여농가가 늘어나면 푸드수레를 더 제작할 예정이다.
푸드수레는 담양군이 실용성과 디자인, 담양이미지를 고려하여 직접 제작했으며 판매에 참여하는 농가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현재 토요마켓에 참여한 농가(단체)는 7곳으로 판매농가나 관광객 모두 만족하는 장터로 발전하고 있으며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신청농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에 참여한 김종순 할머니(담양읍 오계리)는 “꾸지뽕과 밤을 토요시장에 내달 팔고 있는데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라 판매시작 한 두 시간이면 모두 판매 돼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군 관계자는 “대숲맑은 토요마켓을 시행한지 한 달여지만 참여 농가들이 어느 정도 만족들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혹서기·혹한기를 제외하고 토요마켓을 열 예정이지만 판매될 농산물이 문제가 없거나 군민이 원하면 1년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마켓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단체)는 각 읍·면사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 후 준수사항을 이행하면 누구나 판매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