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지방선거’로 불리는 조합장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각 조합 입지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담양·봉산·고서·창평·무정·금성·월산·수북·대전농협과 담양축협, 담양군산림조합 등 11개 조합장은 내년 3월13일 실시되는 전국 동시 농·축협 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출된다.
현재까지 관내 11개 조합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예상자는 30여명에 이르고 있다.
차기 선거에서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는 조합장은 대전면 이재곤조합장 1명으로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현 조합장들이 재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 직원 및 임원들이 도전자로 나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관내 각 지역조합에 기부행위 관련 규정을 안내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신고포상금을 기존 1억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상향 지급할 계획이며 신고·제보자의 신원은 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된다”고 밝혔다.
또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받은 사람에게는 최고 3천만원 범위에서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조합원들이 신고정신을 발휘해 줄 것도 당부했다.
다음은 현재까지 파악된 조합별 출마예상자들이다.
▲담양농협
담양농협 선거는 현재 2파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인사가 있어 3파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실한 농협운영을 바탕으로 비전 2020 프로젝트 달성을 꿈꾸며 3선을 노리고 있는 박이환 조합장에 맞서 19년 동안 담양농협 이사로 활동하며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던 김범진 전 담양농협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설창현 전 한농연 담양군연합회장이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봉산농협
봉산농협 선거는 현 조합장을 비롯한 3명이 출마채비를 갖추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임기 중 청사건립, 주유소 신축, 농산물집하장 건립 등 사업 활성화에 집중하며 조합을 건실하게 운영해 조합원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는 박요진 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송진윤 전 봉산면체육회장을 비롯 이춘신 전 봉산농협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서농협
현조합장을 포함 3자 대결구도가 예상된다.
무난하게 조합을 이끌어 왔다는 평을 듣고 있는 최창기 현 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할 뜻을 굳히고 조합원들을 만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인 가운데 이에 맞서 고서농협 전무 출신 손수철 담양문인협회장과 최용기 전 군의원이 조합원들과 활발히 접촉하며 도전할 태세를 갖췄다.
▲창평농협
현 조합장과 농협 전무·상임이사 출신이 맞대결하는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10·12·13대 조합장을 역임한 정원실 현 조합장이 그 동안 추진한 사업을 마무리를 해야 한다며 4선에 도전한 가운데, 황거부 전 창평농협 전무가 33년간 농협에 근무하면서 얻은 풍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춘 정통 농협맨 임을 내세우며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으며 조합장 선거 때 마다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해왔던 대덕면에서 송일기 전 창평농협 상임이사가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정농협
성실하게 조합을 잘 이끌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라승수 현 조합장이 재선의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에 맞서 지난 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패한 엄정균 전 대숲연합사업단 회장이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품고 지역을 관리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농협에서 32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장재헌씨도 출마의사를 밝히며 지역 농업인들을 만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금성농협
양용호 현 조합장이 3선 고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조기봉 전 금성면 늘푸름작목반 부회장, 송재춘 전 금성면부면장 등 3파전 양상이다.
임기동안 농협 경영을 알차게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현 조합장과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4년간 절치부심했던 조기봉 전 부회장의 선전이 관심을 끌고 있으며 출마를 결심하고 빠른 행보를 하고 있는 송재춘 전 부면장의 가세로 선거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월산농협
임기동안에 월산농협을 원만하게 이끌어 온 윤종섭 조합장이 현재까지 3선 출마에 대한 거취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활발한 활동을 해온 김경숙 월산농협 감사와 박귀석 월산초교 총동문회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산조합장 선거는 현 윤종섭 조합장의 출마여부에 따라 선거판의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북농협
수북농협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근석 현 조합장에 맞서 30여간 농협근무 경력이 있는 양남근 전 수북농협 전무가 도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농협을 무난하게 이끌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근석 조합장과 지역 내 평판이 좋은 양남근 전 전무간의 대결은 양자 모두 농협근무 경력이 있는 농협출신들의 경쟁으로 표심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농협
이제곤 조합장이 관내 조합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출마하지 못한 가운데 대전농협 직원 및 임원 3명이 도전자로 나서 한 치 양보 없는 선거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영천이씨 문중의 지지를 받으며 조합장 선거에 도전한 이돈무 전 대전농협 상무에 맞서 옥국호 대전농협 감사와 지역 내 농민활동을 하며 보폭을 넓혀 온 한흥택 대전면주민차지위원장이
가세해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담양축협
12개 읍면 조합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담양축협 선거는 3선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그동안 무난하게 축협을 운영해 왔다는 평을 듣고 있는 현 김명식 조합장에 맞설 대항마로 조합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을 듣고 있는 정을성 담양축협 이사가 출마의 뜻을 굳혔다.
이외에도 강성진 담양축협 상무는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군산림조합
담양군 산림조합장선거는 아직 전선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다수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김진호 조합장은 28년간 산림조합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경영 전문가임을 자임하며 재선에 도전한다.
이에 맞설 후보로는 지난 선거에 4번 도전했다 패한 서동일 전 산림조합 이사도 ‘칠전 팔기’의 심정으로 5번째 도전의사를 밝혔다.
또 산림조합 감사와 담양군임업후계자 감사를 맡고 있는 있는 담양영농죽순조합영농법인 대표 박영수씨가 주위의 권유로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월산주유소를 운영하며 산림조합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정수씨도 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