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장묘문화의 개선을 제언한다
[칼럼]장묘문화의 개선을 제언한다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19.02.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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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규 전 담양읍장

 

우리의 조상숭배 사상과 충효정신은 우리 민족만이 가진 아름다운 문화요 전통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전통과 질서를 존중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특히 유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조상숭배 사상은 돌아가신 조상을 명당에 잘 모셔야 자손들에게 부귀영화가 보장 될 수 있다는 막연한 의식이 우리 생활에 자리 잡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제 사회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지나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지 오래되었으며 이웃간, 세대간, 국가간의 경쟁이 아닌 세계가 삶의 경쟁을 벌리는 세계화 시대가 되었다.


그럼으로 급변하는 대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안목과 지혜가 절실하리라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우리의 장묘문화이다.


조상을 숭배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 때문에 우리의 전 국토는 아직도 수많은 묘지로 잠식당한 상태이다.


계속 줄고는 있지만 통계청 2017년 기준 282.46㎢이상이 묘지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직도 우리는 후손들에게 묘지로 산재해 있는 국토를 물려줘야 할 형편이다.


담양군도 이와 다르지는 않다. 2016년 기준 담양군 공동묘지 현황을 볼 때 947,145㎡(약 28만6천여평)가 공동묘지나 개인 묘지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이 중 일부는 무연고 묘지로 토지만 잠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많은 의식 변화가 있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장묘문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우리의 의식을 크게 전환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매장제도는 체면과 과시문화에 접목돼 산림과 우량토지의 잠식은 물론 매년 1조6천억원의 높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국민간의 위화감 조성에도 한몫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외국의 경우 조상숭배 사상이 우리와 비슷한 일본도 법적규제와 행정의 홍보로 99%의 화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교문화의 발상지인 중국도 99% 화장제도가 정착돼 납골당을 이용하고 있는 추세에 있는데 반해 아직도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82.7%의 화장률에 그치고 있다.


또한 매장을 하는 경우도 묘지 면적이 영국 1평, 독일 3평, 일본 1평 정도로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규모이며 가족중심의 묘지가 아니라 납골당 등으로 집단화되어 있으며 특히 묘지를 공원화하여 우리처럼 혐오시설로 여기지 않고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관계법을 제정하여 묘지를 함부로 조성치 못하게 하고 있으나 법을 확실히 지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장묘문화가 일순간 바뀌리라고는 믿기 어려우나 지속적인 홍보와 행정당국의 꾸준한 지도로 장묘문화 개선과 함께 묘지로 잠식되어 있는 우량 토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선 군 행정당국이 더욱 노력하여 각 읍·면에 산재해 있는 공동묘지를 군립공원묘지조성사업과 공원화 사업을 같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란다. 그리하여 현재 28만6천여평이나 차지하고 있는 묘지에 대해서 지속적인 특수시책 등의 추진으로 양질의 토지로 변경되어 담양군을 위해 발전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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