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망신 이라는 의견 팽배
11공수여단 정문 앞에 버젓이 서 있는 ‘부대 준공 기념석’에 대해 주민 의견이 뜨겁다.
11공수여단의 부대 이전과 함께 1983년 설치된 부대 준공 기념석에는 ‘선진조국의 선봉 대통령 전두환’이라고 각인돼 있어 지역민들의 시선에 결코 달갑지 않다.
특히 주민들은 5·18민주항쟁 당시 광주에서 생활하던 가족, 친척, 지인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례를 몸소 겪었던바 ‘부대 준공 기념석’의 발 빠른 철거를 바라고 있다.
또한 그런 달갑지 않는 시설물이 담양에 설치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분통을 느낀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이 같은 사실이 일간지, 통신사 등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짐에 따라 담양 망신이라는 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기념석에 새겨진 ‘선진 조국의 선봉 대통령 전두환’이라고 각인된 문구가 전 씨가 계엄군의 전승 기념비 격으로 건립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11공수 부대 측과 철거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담양읍의 정모씨는 “우리 지역에 이런 조형물이 있다는 것이 5·18민주화 운동을 몸소 겪은 사람으로서 분통이 터진다”면서 “하루빨리 철거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5·18진압부대 정문에 버젓이 서 있는 ‘전두환’ 표기도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면서 “전두환이란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데 이런 조형물이 담양에 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지역 망신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담양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