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과적에 환경미화원들 허리 휜다”
“쓰레기봉투 과적에 환경미화원들 허리 휜다”
  • 정재근·김승룡 기자
  • 승인 2019.07.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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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100ℓ·25㎏, 75ℓ·19㎏이하 기준
인근 지자체, 미화원 안전사고 방지 100ℓ생산 중단
군, 쓰레기봉투 무게 준수 계도활동·조례 개정 필요

 

담양을 찾는 관광객과 타 지역을 다녀온 주민들이 매번 느끼는 건 담양이 다른 지역에 비해 참 '깨끗한 인상을 주는 도시'라는 것이다.


그래서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쾌적한 공기와 함께 ‘깨끗한 담양’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쾌적하고 잘 정돈된 느낌을 주는 주변 환경은 그냥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주민들의 의식도 한 몫을 차지하겠지만 이를 위해 도로변 및 버려진 쓰레기들과 배출된 쓰레기봉투 등이 날마다 새벽 일찍부터 수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 시선에 항상 ‘깨끗한 담양’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이를 위해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은 무거운 쓰레기봉투로 인해 손목이 저리고 허리가 휜다.


주민들이 쓰레기 종량제 무게 제한을 지키지 않아 이직을 하거나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환경미화원 한사람이 하루에 처리하는 쓰레기의 양만 대략 5톤 정도 돼 매일 이 무게를 감당하다보니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부상에 대한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무게 제한을 두고 있지만 그 기준이 있는지 아는 이가 거의 없다.


이에 본지 기자들이 조금이라도 지켜지는지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현장을 다녀 봤지만 무게를 초과한 쓰레기 봉투가 태반이었다.


물론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봉투는 그래도 양호 하지만 음식점 등 업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봉투의 무게는 그 중량이 참 난감한 상태로 그대로 배출된다.


지난 2015년 정해진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100ℓ종량제 봉투에는 25㎏ ▲75ℓ봉투는 19㎏ ▲50ℓ봉투에는 13㎏ 정도만 쓰레기를 담을 수 있다.


또한 5~30리터 봉투만 제한이 없지만 이처럼 ℓ별로 무게 제한 지침을 아는 주민들은 별로 없다.


주민 최모씨(46·읍 지침리)는 “쓰레기봉투에 무게 제한이 있는 것은 몰랐다”면서 “쓰레기봉투 제한선만 지키면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들이 감당해야 할 무거운 쓰레기봉투도 문제지만 이것을 30㎝넘는 청소차 발판에 올리는 것도 실로 벅차다.


하루종일  수백 군데가 넘는 곳을 다니다 보면 이미 몸은 망신창이가 된다.


묶을 수 있도록 조치된 쓰레기봉투를 산더미처럼 올려 테이핑 해 배출할 경우는 정말 둘이 들어도 힘이 들 정도로 버겁다.


청소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쓰레기봉투를 수거할 때 그 고충은 더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 진다.


대략 30㎏가 넘는 쓰레기봉투를 질질 끌다시피 수거하다보면 밑 부분이 찢어져 도로변이 난장판이 되기도 하고 차량에 올리다가 놓치기도 다반사라 수거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광주시 광산구의 경우 환경미화원들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지난 2017년부터 과적 쓰레기봉투를 수거하지 않거나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난해부터는 무게 제한하는 대신 종량제 봉투 용량을 줄이는 쪽을 택해 100ℓ 쓰레기봉투를 아예 없애 과적 쓰레기 금지와 환경미화원들의 부상 위험에 대해 최대한 배려를 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 동구도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방지와 작업안전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쓰레기종량제 봉투 100ℓ제작을 중단했다.


담양군의 100ℓ 1장 가격을 1천800원으로 광주시 3천640원에 비해 절반정도 저렴하다.


지역의 쾌적한 환경 조성에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과적 쓰레기봉투’ 배출 안하기 등 주민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은 조례 개정을 신중히 검토해 100ℓ 쓰레기봉투 제작과 판매를 중지해 더 이상 무겁고 과적된 쓰레기봉투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미화원 이모씨는 “이른 새벽 쓰레기봉투를 수거하기 위해 청소 차량에 몸을 실타보면 가끔 겁이 난다”면서 “유리, 병 등 날카로운 물건이 함께 수거되어 다치기도 하고 30㎏이 훌쩍 넘는 쓰레기봉투를 들다보면 온몸이 쑤셔 다음 날 출근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동화 북부환경 대표는 “과적 쓰레기봉투를 들어 올려 차에 싣는 동작을 하루 수백 번하다 보면 근육 파열과 염좌, 타박상 등의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애쓰는 환경 미화원을 위해서라도 쓰레기봉투 과적 행위는 지양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조금만 배려 해주기를 정중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정재근·김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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