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이는 곳 안 간다”, 담양 지역경제 ‘먹구름’
“사람 모이는 곳 안 간다”, 담양 지역경제 ‘먹구름’
  • 정재근, 김승룡, 추연안 기자
  • 승인 2020.02.18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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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공포 여파 병원·음식점·마트·관광업계 손님 줄어
각종 군 행사 취소, 졸업식은 교실에서, 사회단체·소모임도 연기
코로나-19의 공포가 지속되면서 관내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이 줄어들고 음식점의 매출도 크게 줄었으며, 병의원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사진은 담양사랑병원 내부 모습(좌)과 지난 7일 최소화해 진행하고 있는 담양동초교 졸업식 풍경(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담양지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사람들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행동 생활반경이 좁아지는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도 바뀌고 있다.


관내 각종 군·사회단체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돼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는가 하면 식당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업계는 전국적인 여행자제 분위기 속에 잇따라 예약이 취소돼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병원과 음식업 및 관광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죽녹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인근 식당가의 매출이 평균 30~40% 감소되고, 병·의원과 한의원도 30~50% 정도 손님들이 줄어들었다.


관내 각급 병의원은 노인환자가 많은 지역적인 특성상 지병이나 급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내원 환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사랑병원의 경우 외래환자 접수창구는 물론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 진료실 앞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담양의 주요 관광지인 죽녹원을 중심으로 메타랜드·메타프로방스 등 지역의 대표 관광지에도  코로나-19의 파고가 미치고 있다.


여행 기피로 인해 죽녹원·메타랜드의 관광객이 줄어들자 인근 지역상가나 국수의 거리·죽순푸드 빌리지는 주말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주민들은 퇴근하면 곧바로 귀가하거나 주말에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감싸는 모습은 이제 일상화 됐다.


더욱이 코로나-19 공포 여파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등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요즘 지역 내 음식점, 상가, 커피숍 등은 장사가 안 돼 울상이다.


김모(53·읍 지침리)씨는 “요즘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줄어 부식 준비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오랜 경기침체에다 설상가상 코로나-19까지 발생해 매상에 지장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같은 식당, 상가, 커피숍들의 어려움은 코로나-19이 확산될수록 어려움은 더 커질 전망이다.


대중들이 모이는 장소 자제와 대중이용 출입문 사용에도 조심을 당부하면서 대중 상대로 장사하는 곳은 당분간 파리를 날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담양군과 읍면사무소에서 주최하는 군민과의 대화·읍면주민자치 및 이장 회의·정월대보름 행사, 교육강좌,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 각종 행사가 취소·연기되고 있다.


이는 기관·사회·체육단체에도 영향을 미쳐 2월 개최 예정이던 담양군새마을회 전진대회와 담양군축구협회장 이·취임식, 지역 농협별 보답대회도 취소·연기됐고 일반인들의 소규모 모임·행사도 자제하고 있다.


또한 담빛수영장은 오는 3월 2일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갔고 담양종합체육관과 추성경기장도 주민들과 체육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위기경보 해제 시까지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


주민 신모(39·읍 학동리) 씨는 “감기로 인해 기침을 하는데도 주위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 스스로 사람들을 만나는 게 꺼려지고 있다”면서 “내가 감염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 많은 장소에는 가급적 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초·중·고등학교  졸업식 풍경을 바꿔 놓았다.

졸업식도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 등을 지양하라는 교육청 지침에 따라 대부분의 학교가 각급 교실에서 교내 방송 등을 활용해 진행했다.


이에 따라 강당이나 체육관에서 학생, 학부모가 모여 박수와 기념촬영으로 졸업을 축하하는 광경이 사라졌다.

각 학교에서는 교내 방송으로 졸업식을 중계하고 학생들은 TV로 실황을 지켜보면서 우수 학생 표창 수상자를 중앙 방송에서 부르면 교실에서 교사가 전달하는 등 각 반에서 외부인사 졸업 축사도 생략하고 교장선생님 훈화를 듣고 졸업장 수여만 하는 약식으로 진행했다.

개학을 코앞에 둔 지역 초·중·고등학교도 비상이 걸렸다.

담양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 수준으로 격상됨에 따라 개학을 앞두고 있는 학교 현장의 감염병 예방교육 및 방역지원 등을 상황별로 지원하고 있다.


김순복 보건소장은 “다행이도 아직 우리 지역 내에서는 감염사례 등은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위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모든 주민들이 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길 부탁드린다”며 “이번 코로나-19에 대해 군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전염병 확산방지 대응체계를 보다 공고히 구축해 감염증 방역 및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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