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약국·하나로마트 ‘찔끔’ 판매…판매 3시간 전부터 대기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전국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 관내 우체국 11곳과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지만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우체국·하나로 마트를 찾은 대다수 소비자는 마스크를 손에 넣지 못했다.
이날 판매 시작 전부터 우체국마다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주민들로 줄이 장사진을 쳤다.
일부 주민들은 우체국이 문을 채 열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마스크 판매를 기다렸다.
우체국 건물을 휘감은 대기 행렬에 우체국은 줄을 선 주민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기도 했지만
준비한 마스크 물량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동이 났다.
판매수량은 1인 5장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약 70여명정도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었다.
하루 물량이 모두 팔려나가자 우체국은 '금일 보건용 마스크 판매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을 출입문에 붙였다.
번호표를 못 받은 주민들은 준비된 마스크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는 소식에 허탈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일부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한 사람들 일부는 오후부터 시작되는 하나로 마트로 옮기면서 실랑이도 발생했다.
또 구입하려냐며 핀잔을 주는 사람들과 다툼이 생길 정도로 마스크 구입이 절박한 실정이다.
문제는 선착순 도착한 사람들이 마땅히 갈 곳도 없어 좁은 우체국을 가득 메운 채 기다리다 보니 오히려 코로나19 전파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안 쓴 사람도 눈에 띄었다.
주민 김모(65·봉산면)씨는 “정부가 우체국, 약국, 하나로마트 가면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하지만 매번 허탕만 치고 있어 마스크 때문에 없던 병도 생길 판이다”고 볼멘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