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개호 3선 가도에 김연관·김선우 도전장
민주·민생당, 텃밭사수 총력전에 타 후보도 가세
지역 색 뚜렷한 4개군, 민심 향방여부가 관전 포인트

지난 2일부터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아 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번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4·15총선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에 맞서 김연관(민생당)·김천식(우리공화당)·임태헌(국가혁명배당금당)·김선우(무소속) 후보가 가세해 표심의 향방을 가른다.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여파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판도의 ‘조용한 유세’로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개호 후보에 맞선 민생당, 우리공화당, 국가혁명배당금당,무소속 후보의 대응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호남맹주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 간의 사활을 건 총력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조용한 양상을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한때 주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본선을 앞두고 민생당과 우리공화당, 배당금당, 무소속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지역적 특색이 뚜렷한 4개군 지역을 결합한 선거구 특성상 지역민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여부는 남은 선거기간 유권자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의당의 거센 돌풍 속에서 민주당 출신으로 광주·전남에선 유일하게 이개호 후보가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에서 더민주와 민생당이 경합하고, 각각 출신이 다른 지역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과연 어느 지역 출신의 후보가 얼마만큼 유권자들에게 와 닿는 공약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별 출신지역을 보면 더민주당 이개호 후보는 담양, 민생당 김연관·배당금당 임태헌·무소속 김선우 등 3명의 후보는 영광, 우리공화당 김천식 후보는 함평이다.
특히 지역정가는 여러 여론기관의 여론조사를 앞세워 3선에 도전하는 더민주당 이개호 후보의 독주를 점치고 있지만 지역 간 표심이 극명하게 갈릴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의 거센 바람이 불었던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이개호 후보는 영광·함평·장성 등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국민의당 강형욱 후보에게 패했지만 고향인 담양에서 몰표를 주면서 득표율 4%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당선됐던 경험을 갖고 있어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출신으로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되어 국민의당으로 옮겨졌던 호남권의 민심을 대선을 거치면서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오게 만든 기폭제가 된 이개호(60)후보가 3선에 도전한다.
이 후보는 담양 출신으로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여수·목포 부시장, 전남도청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당시 지역구를 수성하고 있던 이낙연 의원이 2014년 전남도지사선거에 출마하면서 실시된 7·30 재보궐선거에서 81.3%라는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하며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초선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를 역임한 것을 비롯 윤리심판원 부원장, 국회 예결특위 위원 등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과 문재인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지역발전공약으로 ‘담양·함평·영광·장성의 100년 도약 그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4개 지역별 세부공약을 내놨다.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중심지 담양 건설’을 비롯해 ‘생태교육, 체험 관광도시 함평 건설’, ‘e-모빌리티 중심도시 영광 건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옐로시티 장성 건설’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치열한 의정활동을 전개해 실력과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11건의 제정법을 발의했고 ‘5·18민주화운동 관련 진상조사에 관한 특별법’을 20대 국회 민주당 당론1호 법안으로 지정해 통과시키기도 했고, 한국입법학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입법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한 장점을 바탕으로 원칙과 정도를 지키면서도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이 후보는 4·15 총선 민주당 호남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호남권 전체의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민주당 이개호 후보에 맞서 민생당에서는 김대중 총재 보좌역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김연관(77)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영광 출신인 김 후보는 조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민주평화당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김 후보는 재선의 전라남도의원을 지내며 농수산위원장, 민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전 별정우체국연합회 이사장, 전 평화민주당 인권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평당 후보로 영광군수에 출마한 경력도 있다.
김 후보는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 창출, 원전사고 대비 안전시설 설치, 농촌 군내버스 65세 이상 무료화가 주 공약이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탕해 무소속으로 나선 김선우(54) 후보는 영광 출신으로 광주서석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김 후보는 문화복지방송 대표, 서울문화홍보원 상임고문, 사)한국문화예술관광협회 부총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자문위원,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는 지역의 숙원사업과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담양·함평·영광·장성 정책실천협의회’ 구성, 엄마가 행복한 지역 만들기, 농수산업 전문경영인 육성 등을 공약했다.
우리공화당 김천식(78) 후보는 함평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1학년 제적), 영광군수선거·전남도의원 함평군 제1선거구 후보자 등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45세까지 시험접수자에 한해 공무원 발령, 농민수당 가족당 월 30만원 지급, 노인 수당 월 50만원 지급 등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임태헌(45) 후보는 영광 출신으로 삼성반도체와 sk반도체에서 근무했다.
주요공약은 18세 이상 시민에게 매월 150만원의 배당금과 코로나19 긴급자금 1억원 지급이다.